‘차기 대선후보’ 거론 박원순-안희정 한자리…상생방안 논의

‘차기 대선후보’ 거론 박원순-안희정 한자리…상생방안 논의

입력 2017-06-23 09:44
수정 2017-06-2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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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 관심…“단체장간 일상적인 만남” 확대해석 경계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둔 23일 차기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가 한자리에서 만났다.

19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 자리를 놓고 문재인 대통령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두 사람이 공식 석상에서 만난 것은 대선 이후 처음이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충남 홍성 충남도청을 찾아 안 지사와 만나 가뭄 상황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이번 만남은 전날 홍성군과 우호 교류 협약을 맺기 위해 충남을 방문한 박 시장 측이 제안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은 “충남지역 가뭄이 심각하다고 들었다”며 운을 뗐다.

이에 안 지사는 “생활용수는 큰 문제가 없지만, 농업용수와 공업용수가 문제”라며 “이 상태가 계속되면 다음 달부터 일부 제한급수를 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충남이 하루 빨리 가뭄을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비공개로 전환된 대화에서도 박 시장과 안 지사는 서울시와 충남의 교류 협력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을 뿐 특별한 안건은 없었다고 충남도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박 시장은 방명록에 ‘同行(동행) 서울시와 충남도 함께’라고 적었다.

박 시장은 충남 방문 배경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시·도지사가 서로 만나고 대화하는 게 너무 당연하지 않느냐”며 “가뭄 피해도 협의하고 서로 돕고 상생할 일이 없는지 대화하기 위해 방문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서울시 관계자도 “두 사람의 면담에 다른 특별한 안건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박 시장이 홍성을 찾은 길에 안 지사를 만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병물 ‘아리수’ 10만5천병을 충남에 지원키로 하고 전날 1차로 1만9천병을 보내왔다.

도는 아리수를 가뭄으로 식수난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안 지사와 면담을 마친 박 시장은 도청 인근 충남도교육청을 찾아 김지철 교육감을 만났다.

박 시장과 김 교육감은 도시 학생들이 일정 기간 농촌 학교에서 공부하고 생활하는 ‘농촌유학’을 함께 추진해보자고 의견을 모았다.

한편 박 시장은 내년 6월 1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 때 3선에 도전할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올해 말까지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혀 왔다.

최근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박 시장이 3선에 도전한다면 서울시장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히면서 박 시장의 3선 출마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안 지사 역시 아직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충남지사 3선 도전보다는 중앙무대 진출을 꾀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안 지사도 올해 말께 진로를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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