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문재인, 새로운 진보 가치 못 내놔” 광주서 견제

안희정 “문재인, 새로운 진보 가치 못 내놔” 광주서 견제

입력 2016-12-28 13:19
수정 2016-12-28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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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순천 1박2일 일정 야권 텃밭 대선 표밭갈이 시동

호남지역 대선 표밭갈이에 나선 안희정 충남지사가 광주에서 경선 경쟁자인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강하게 견제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또 야권 일부에서 거론하는 제3지대론에 대해서는 연일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으며 그 대안으로 야권 공조를 주장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28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문 전 대표는 새로운 시대를 향한 진보의 가치를 속 시원하게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가 진보와 김대중 노무현의 정신을 가장 폭넓게 포용한다면 제가 이길 길이 없지만, 문 전 대표는 현재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지지율은 크게 개의치 않으며 에베레스트 최정상에 도전할 마지막 주자는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정해질 것”라며 “반대의견도 수용하는 저의 태도, 30년 정당 이력이 당원과 국민에게 평가받을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선후보를 결정하는 당내 경선방식에 대한 답변에서도 문 전 대표를 압박했다.

“어떤 방식이든 받겠다”고 밝힌 안 지사는 “우리 모두 합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지지율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문 전 대표가 모든 카드를 받아줘야만 정정당당한 경쟁이 될 수 있고 모두가 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상대 후보들이 기다려달라면 기다려야 하고 장갑 좀 끼고 하자면 그대로 해줘야 한다”며 “그래야 현재 1등하고 있는 문 대표가 정정당당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또 “최근 호남 일부 정치인들에 의해 거론되는 제3지대 정계개편론은 김영삼의 ‘3당 야합’과 무엇이 다르냐”며 반대를 표시했다.

전날 순천대 강연에서 했던 “문재인 밉다고 정계개편 시도하는 것은 호남의 길이 아니다”는 발언을 광주에서도 이어갔다.

안 지사는 “친노 비노, 친문 비노를 얘기하는 것은 일부 잘못된 정치인의 행동으로 이같은 분열적 정치에 반대한다”며 “호남 민심은 김대중 노무현 통합의 정신이며 민주화의 정신이다”고 말했다.

제3지대론 타파를 위한 국민의당과의 당대당 통합에 대해서는 “지금 당대당 통합은 복잡한 얘기가 될 것”이라며 해법을 내놓지 못했지만 “대선을 앞두고 힘을 모을 수 있도록 공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의도 정당 정치식의 이합집산을 하는 정치공학적 결합은 결국 또 헤어지게 된다”며 “김대중 노무현 정신 아래에서 정통성과 가치를 확고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선 도전을 앞두고 도지사직을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경선에 참여하겠다”며 “대한민국의 젊은 리더로서 대선에 도전하라는 것도 도민의 뜻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안 지사는 “정치 지도자는 신뢰라는 자산을 갖고 있어야만 우리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리더십이 생긴다”며 “새로운 시대를 위해 함께 일을 모으도록 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후 광주시청 공무원 대상 강연회, 민주당 광주시당 당직자·선출직 공직자 간담회 등 공식·비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그는 지난 9월 광주시교육청 특강과 지난 1일 화순군청 특강에 이어 이번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와 순천을 방문하는 등 호남 밀착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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