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웃 작은 등불] “가슴 한쪽 잃고도 모유 기증… 새해 모성애 더 번지길”

[내 이웃 작은 등불] “가슴 한쪽 잃고도 모유 기증… 새해 모성애 더 번지길”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16-12-22 23:28
수정 2016-12-23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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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강동경희대병원 모유은행

“모유 기증자를 늘리는 건 저희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모성애라는 공통점 하나로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모유를 보내오는 엄마들을 보고 있으면 거룩함마저 느끼죠. 저희 책무는 그 따뜻한 빛이 꺼지지 않게 돕는 거고요.”

21일 서울 강동구 동남로 강동경희대병원 모자보건센터 모유은행 사무실에서 박은영(왼쪽) 모유은행장과 김인영 간호사가 이야기를 나누며 웃고 있다.
21일 서울 강동구 동남로 강동경희대병원 모자보건센터 모유은행 사무실에서 박은영(왼쪽) 모유은행장과 김인영 간호사가 이야기를 나누며 웃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 강동경희대병원 모자보건센터 내 모유은행 사무실에서 만난 박은영(54·여) 모유은행장과 김인영(41·여) 간호사는 “올해는 모유은행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늘어난 게 피부로 느껴져 뿌듯한 한 해였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이들은 서울신문 보도<2월 27일자 2면> 이후 모유 기증에 대한 문의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기증을 문의하는 사람도 늘었지만 모유를 기증받는 분들의 감사 인사도 많아졌어요. 모유 기증부터 그렇게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몰랐다고들 하세요. 올해 8월에는 서울시간호사회에서 주최하는 ‘간호사와 함께하는 아가사랑’ 행사에 초청받아 처음으로 모유은행을 소개하는 부스를 열기도 했습니다.” 박 모유은행장이 말했다.

올해 모유 기증량은 지난달 말까지 1840ℓ로, 월평균 167.3ℓ를 기록했다. 지난해 월평균 기증량인 125.2ℓ와 비교해 33.6%나 늘었다. 김 간호사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지난해 기증량이 평년보다 다소 적기는 했지만 모유 기증 자체가 아직 낯선 것을 감안하면 감소하지 않기만 해도 성공이라고 말했다. “사실 기증량보다 감사한 건 모유에 담긴 엄마들의 마음이죠. 얼마 전에는 유방절제술로 한쪽 유방을 잃은 산모가 모유를 보내왔어요. 다행히 다른 한쪽만으로 자신의 아이를 먹이고도, 모유를 기증할 수 있다고 했죠.”

이곳은 국내 대학병원 중 유일하게 모유은행을 운영한다. 산모가 비닐팩에 넣어 냉동시킨 모유는 일주일간 까다로운 멸균·가공 과정을 거쳐 수혜자에게 보내진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200명의 산모가 모유를 기증해 281명의 아이에게 전달됐다. 박 모유은행장은 “병이나 신체적 문제로 모유를 먹일 수 없는 엄마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지난 5월 28일 지속적으로 모유를 기증한 20명의 산모를 초청해 감사장을 건넸다. 지금까지 18만 9000㏄를 기증한 여성도 있었다. 김 간호사는 모유병(180㏄) 약 1050개를 채울 분량이라고 설명했다.

“기증자들이 나중에 아이에게 ‘네 것을 남과 나누면서 자란 아이’라는 걸 알려 주겠다며 감사장에 아이 이름도 적어 달라고 하세요. 모성애가 나눔으로 번지는 모습에 미소를 짓게 되죠.”

박 모유은행장은 정책 지원으로 전국에 모유은행 네트워크가 생겼으면 한다고 전했다. “종종 제주도에서도 기증·수혜 문의가 오는데 여건상 거절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대 의학으로도 혈액을 똑같이 재현할 수 없듯이 모유도 분유와 엄연히 달라요. 모유가 부족한 엄마들이 건강한 모유를 공급받을 수 있는 모유은행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이용하길 바랍니다.”

윤수혁 서울시의원, 신당동 금호중학교 앞 횡단보도 신설…27일 오후 본격 개통

서울특별시의회 윤수혁 의원(국민의힘·중구2)은 중구 신당동 금호중학교 앞 교차로의 횡단보도 신설 공사가 마무리돼, 27일 오후부터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횡단보도 개통으로 학생들의 통학 안전과 지역주민들의 보행 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교차로는 금호중학교와 인접해 있어 2025년부터 학생과 주민의 보행 안전을 위한 시설 개선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서울시는 이러한 요구에 대응해 관계 기관과 꾸준히 협의하며 횡단보도 설치를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 예산을 투입해 중구 신당동 40-678 일대에 신규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기존 횡단보도는 정비하는 한편, 보행 신호기와 CCTV까지 확충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학생들이 학교 정문 앞에서 안전하게 신호에 맞춰 길을 건널 수 있게 되었으며, 인근 주민들의 전반적인 보행 여건도 한층 개선되었다. 이 과정에서 윤수혁 의원은 주민들의 목소리를 서울시에 적극 전달하고 관련 부서와 긴밀히 소통하며 힘을 보탰다. 특히 현장을 직접 찾아 대기 중인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할 만한 요소를 꼼꼼히 살피고 관계 기관에 보완 대책을 요구하는 등, 실사용 과정의 잠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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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16-12-2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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