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거듭될수록 인근 차량 흐름 좋아졌다

촛불집회 거듭될수록 인근 차량 흐름 좋아졌다

이민영 기자
이민영 기자
입력 2016-12-01 22:54
수정 2016-12-01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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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 5차 평균 교통 속도 보니 사직로·율곡로 등 18.4% 향상

“시민들 대중교통 이용한 덕분”

주말 촛불집회가 열리는 도심 주요 도로의 차량 주행속도가 지난 10월 29일 첫 촛불집회 이후 오히려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촛불집회가 일상으로 자리잡으면서 자기 차량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이 그만큼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일 서울시 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2만여명(주최 측 추산)이 촛불집회에 참여했던 10월 29일보다 150만명이 참가한 11월 26일 주요 도로(광화문·시청 일대 사직로·삼일대로·세종대로·소공로·우정국로·율곡로·을지로·종로)의 평균 교통 속도가 약 18.4% 향상됐다.

10월 29일 오후 1시부터 오후 9시까지 평균 속도는 시속 18.5㎞였지만 11월 26일에는 시속 21.9㎞로 18.4% 빨라졌다. 소공로의 교통 속도가 시속 15.0㎞에서 19.9㎞로 32.6% 빨라져 가장 크게 개선됐고, 집회의 주무대인 세종대로가 20.6㎞에서 21.2㎞로 2.9% 빨라져 개선 정도가 가장 적었다. 지난달 12일 3차 촛불집회에서 처음 행진이 허용된 사직로와 율곡로도 교통 속도가 빨라졌다. 사직로는 26.0㎞에서 27.8㎞로 6.9%, 율곡로는 15.9㎞에서 20.7㎞로 30.0% 개선됐다.

대규모 집회에도 교통 속도가 향상된 것은 시민 의식 덕택으로 보인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 관계자는 “집회에 참여하는 시민이나 도심을 지나는 시민들이 대부분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교통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김순관 서울연구원 교통시스템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촛불집회는 전 국민적 관심사라 언제 어디서 열리는지 알고 차를 가지고 도심으로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교통 소통에 무리를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주최 측(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차량 속도 개선을 감안할 때 경찰이 집회 금지 이유로 드는 ‘교통 혼잡’은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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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2016-12-0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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