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호 경전철 건설 중단 사업자 강력 제재”

서울시 “1호 경전철 건설 중단 사업자 강력 제재”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16-08-05 22:40
수정 2016-08-05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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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 ~ 신설선 11월 완공 앞두고 중단

사업자 “자금난… 추가 보증 거부당해”
서울시 “과태료 부과 등 무관용 원칙”


서울시 1호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이 오는 11월 완공을 석 달여 앞두고 5일 공사가 중단됐다. 북한산역에서 신설동역까지 11.4㎞ 구간을 지하로 잇는 우이~신설 도시철도의 공정률은 약 88%로 현재 시험운전을 하고 있다. 철로와 지하철역은 완공됐으며, 2량씩 운행할 차량도 36량이 준비돼 출입구와 주변도로 등 마감공사만 남은 상태다.

포스코건설이 주간사로 10개 건설사가 참여한 경전철 건설 민자사업자인 우이트랜스는 서울시가 추가 보증을 해주지 않으면 자금이 없다며 공사를 중단했다. 우이트랜스 측은 “참여한 10개 건설사 가운데 3곳이 워크아웃 상황이고 2곳도 자금난을 겪고 있어 자체 자금 조달이 쉽지 않다”며 “서울시에 시설물 인수 대가로 금융권 부채를 갚아 주겠다는 보증을 해달라고 했는데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자금난의 원인은 KB국민은행을 중심으로 한 민자사업 대주단이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지난 3월 13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민간사업자는 2003년 사업 제안을 할 때만 해도 하루 13만명이 우이~신설 경전철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인구구조와 주변 교통여건 변화에 따른 수요 부족으로 운영을 할수록 손실이 난다고 판단했다.

서울시는 “재원 조달의 모든 책임은 민간사업자에게 있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공공기관이 채무 보증을 할 수 없도록 감사원에서 강제했기 때문에 보증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의 불편을 볼모로 공사를 중단한 건설사에 과태료 부과, 사업 참여 제한, 개통 지연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최대한 빨리 공사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우이~신설선 공사에는 8146억원의 총사업비 가운데 6709억원이 투입됐고, 공공예산인 건설보조금은 3298억원이 들어갔다. 현재 서울시에는 1호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을 포함해 총 10개의 경전철 사업이 추진 중이다. 모두 민간투자 사업으로 신림선은 설계승인 과정이고, 4개 노선은 협상이 진행 중이며 나머지 4개 노선은 아직 투자 제안이 없다. 시 관계자는 “민간 사업자에게는 무관용 원칙으로 경전철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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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6-08-0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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