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있잖아요” 사회복지 공무원이 ‘극단적 선택’ 주민 구해

“제가 있잖아요” 사회복지 공무원이 ‘극단적 선택’ 주민 구해

입력 2016-08-04 09:31
수정 2016-08-0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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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약 70알 먹고 안부 메시지…전화로 설득하며 119에 신고

부산의 한 구청 공무원이 다량의 우울증약을 먹고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주민의 목숨을 구했다.

4일 수영구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광안2동 주민 A(40)씨가 주민센터의 사회복지 8급 공무원인 배문경(36·여) 주무관의 휴대전화로 메시지를 보냈다.

내용은 “가기 전에 통화할 사람도 없고 외로이 가겠네요. 고마웠습니다”였다.

우울증이 심하고 지병도 있던 A씨는 배 주무관이 평소 관리하던 기초생활수급자로 이날 가족과 다퉜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메시지를 보내기 전에 이미 우울증약 70알을 한꺼번에 복용하고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상태였다.

가족과 외출해 주말을 보내던 배 주무관은 A씨에게 전화해 계속 말을 시켰고 옆에 있던 배 주무관의 남편 이주호(36)씨가 119에 신고했다.

A씨는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약물치료를 받아 위험한 고비를 넘기고 안정을 찾았다.

배 주무관은 병원을 찾아가 A씨의 상태를 확인하고 한숨을 돌렸다.

배 주무관은 “사회복지 담당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앞으로도 A씨가 잘 지내는지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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