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던 롯데월드타워 태극기 내린다

말 많던 롯데월드타워 태극기 내린다

신융아 기자
신융아 기자
입력 2016-06-29 10:13
수정 2016-06-2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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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광고물 논란, 광복절 행사도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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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토]’대한민국 만세’ 내건 롯데월드타워
[서울포토]’대한민국 만세’ 내건 롯데월드타워 3.1절을 하루 앞둔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외벽에 대형태극기와 함께 ‘대한민국 만세’ 문구가 붙어 있다. 롯데물산은 지난 23일부터 28일까지 롯데월드타워 58층부터 42층까지 644개의 커튼월에 필름을 붙여서 가로 42미터, 세로 45미터 크기의 대한민국 만세 글씨를 완성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불법 광고물 논란을 빚었던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외벽의 초대형 태극기를 결국 내리기로 했다.

롯데물산은 28일부터 타워 외벽에 붙은 태극이 철거 작업에 들어가 이르면 30일쯤 마무리될 예정이다.

롯데타워 태극기는 가로 36m, 세로 24m짜리 초대형 규모로 지난해 8월초 광복절을 앞두고 공사중인 롯데월드타워에 붙였다. 태극기 바로 밑에는 서울시 광복 70주년 기념 슬로건인 ‘나의 광복’ 문구도 가로 42m·세로 45m 크기로 새겼다.

이후 롯데물산은 태극기를 유지한 채 아래 공간(42m×45m)에만 ‘통일로 내일로(작년 10월)’, ‘도약! 대한민국’(올해 1월), ‘대한민국 만세!(3월)’ 등의 문구를 차례대로 바꿔 달며 이른바 ‘나라사항 캠페인’을 펼쳤다. 이들 문구 하단에는 롯데 엠블럼이 포함됐다.

하지만 지난 4월 4일 시민단체 ‘위례시민연대’가 월드타워의 외벽 부착물과 관련해 서울시와 송파구에 “옥외광고물법, 건축법에 저촉되는지 여부를 판단해달라”며 민원을 제기했다. 아울러 민간기업이 영리목적, 인지도 향상 등의 목적으로 국기를 이용하지 말 것을 명시한 국기 훈령 18조에도 맞지 않는다며 철거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롯데물산은 태극기와 나라사랑 시리즈 문구 밑에 새겨진 롯데엠블럼이 옥외광고물법에 저촉될 가능성을 인정하고 5월 8일 월드타워 외벽에서 엠블럼을 지웠다. 바로 다음날인 9일 서울시에 “(태극기를 포함해) 월드타워 부착물을 5월 중 모두 철거하겠다. 다만 고층건물 특성상 철거가 지연될 수는 있다”는 취지의 답변도 보냈다.

하지만 “태극기를 철거하지 말라”는 구국채널, 엄마부대 등 시민단체의 시위로 논란이 이어졌다. 지난달에는 서울지방보훈처까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태극기와 ‘대한민국 만세!’ 문구를 이달 말까지 유지해달라”는 협조 공문을 롯데물산과 서울시에 보내기도 했다. 결국 롯데물산은 당초 약속한 철거 시한(5월말)을 넘겨 6월 말까지 태극기와 ‘대한민국 만세!’ 문구를 유지하다가 28일부터 철거에 나섰다.

롯데물산은 올해 8월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태극기 아래 새로운 나라사랑 주제의 메시지를 붙이고 캘리그래퍼(글씨 예술가) 강병인씨의 공개 퍼포먼스를 비롯해 다양한 관련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이 계획도 태극기 철거와 함께 모두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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