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묵은 ‘한일 해저터널’ 논의 재점화 되나

해묵은 ‘한일 해저터널’ 논의 재점화 되나

입력 2016-06-02 10:01
수정 2016-06-0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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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전 장관 4일 일본 심포지엄서 사업필요성 제기

해묵은 주제인 ‘한일 해저터널’ 개발 논의가 다시 지펴질 전망이다.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오거돈 동명대 총장이 일본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에서 한동안 잠잠했던 한일 해저터널의 필요성을 제기하기 때문이다.

동명대는 4일 일본 후쿠오카 힐튼 시호크 호텔에서 ‘일한터널 실현 규슈 연락 협의회’가 주최하는 심포지엄에서 오 총장이 한국 측 발표자로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오 총장을 비롯해 사단법인 한일터널연구회 공동대표인 서의택 동명대 이사장, 이용흠 일신설계 회장, 류종우 부경대 명예교수, 박원양 ㈜삼미건설 대표, 박성열 한일평화터널연구회 회장 등이 참석한다.

오 총장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한일터널’이란 주제발표에서 “한중일 3국의 경제·물류협력 수준은 그 잠재력에 비해 크게 미흡한 수준”이라고 전제한 뒤 “3국의 공동 성장을 위해서는 단일 국가와 같은 자유로운 역내 경제, 물류환경 조성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서는 한일해저터널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오 총장은 한일평화터널연구회 측의 요청으로 이날 심포지엄 주제발표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해저터널 개발 문제는 1980년대 초 일본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처음 제안돼 그동안 찬반논란을 겪어온 해묵은 주제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2014년 선거 당시 서부산개발 프로젝트 안에 한일 해저터널의 필요성을 제안했고, 지난해에는 ‘서부산 글로벌시티 그랜드 플랜’을 공개하면서 실행 과제 중 하나로 한일 해저터널 건설을 언급했다.

오 총장의 해저터널 필요성 주장은 그가 해수부 장관을 지냈다는 점에서 중량감이 있다.

그의 이번 한일 해저터널 개발 주장을 계기로 실익을 놓고 논쟁이 다시 일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발전연구원은 2010년 보고서에서 한일해저터널 사업의 투자액이 19조8천억원(한국 부담분)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이에 따른 생산유발효과 54조5천287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9조8천33억원, 고용유발효과는 44만9천9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같은 경제적 효과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한일해저터널이 유라시아의 관문으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해저터널로 일본과 연결되면 부산이 대륙으로 통하는 시발 및 종착지의 장점을 잃고 경유지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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