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은 더 밝게… 가스배관엔 특수 물질… ‘범죄예방진단팀’ 뜬다

골목은 더 밝게… 가스배관엔 특수 물질… ‘범죄예방진단팀’ 뜬다

이민영 기자
이민영 기자
입력 2016-05-31 23:06
수정 2016-06-01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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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환경 개선… 범죄예방 나서

경찰청이 지역사회의 범죄 취약 요소를 미리 파악해 예방책을 세우는 ‘범죄예방진단팀’(CPO)을 6월부터 전국 경찰서에 설치한다고 31일 밝혔다. 범죄 발생 이후에 범인을 검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동네 환경을 개선해 범죄를 예방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전국 경찰서마다 3명 남짓으로 구성되는 범죄예방진단팀이 생긴다. 또 경찰청은 6월 1일부터 8월 말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여성들에게 범죄 취약 요소를 신고받아 현장을 조사하고, 경찰서마다 맞춤형 대책을 마련토록 할 예정이다.

단기적으로는 우범 지역 순찰 강화, 중장기적으로는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가 진행된다. 경찰, 지방자치단체, 주민 대표, 학계 인사, 지역 협력단체 등으로 범죄예방협의체도 구성해 치안 개선책을 마련한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 4월부터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범죄예방진단팀을 시범 운영했다. 원래는 시범 사업의 성과를 보고 오는 7월 전국 경찰서로 확대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강남역 인근 화장실에서 벌어진 묻지마 살인 사건, 수락산 등산객 살인 사건, 부산 묻지마 길거리 폭행 등으로 여성들의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전면 실시를 결정했다.

관악경찰서는 현재 관악구청과 협의해 서울시에서 1인 가구 비율이 77%로 가장 높은 신림동에 우선적으로 안심골목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지역은 원룸촌으로 좁은 골목길이 많다. 우선 밝기가 11~13lx(럭스)에 불과한 일반 보안등 대신에 조도가 40~45lx에 달하는 발광다이오드(LED) 보안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폐쇄회로(CC)TV도 추가 설치한다.

절도를 방지하기 위해 건물 외벽, 가스 배관, 창문, 실외기, 방범창 등에 눈에 보이지 않는 특수 형광물질을 바르는 ‘스파이더 범죄 사업’도 실시한다. 절도범에게 형광물질이 묻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자극하는 범죄 예방 기법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취약 요인을 분석해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범죄에 대해 예방·참여 중심으로 대응 방식을 전환해 ‘범죄 예방’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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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2016-06-0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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