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0억 예산 낭비’ 지적에도…또 2·3차 컨설팅비 21억

서울시 ‘30억 예산 낭비’ 지적에도…또 2·3차 컨설팅비 21억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16-05-01 22:58
수정 2016-05-02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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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료원 수익 확대 주문 등 산하기관 혁신 방안 실효 논란

박원순 서울시장의 행정개혁 가운데 민간 컨설팅 회사의 자문에 따른 혁신이 있다. 2013년부터 1년간 30억원을 들여 다국적 컨설팅사인 매킨지에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 등 6개 산하기관에 대한 자문을 맡겼다.

2단계로 지난해 5월부터 엘리오앤컴퍼니에 서울의료원, 서울산업진흥원, 서울신용보증재단, 세종문화회관, 서울관광마케팅,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등 6개 산하기관 컨설팅을 의뢰해 최근 결과를 받았다. 3단계는 여성가족재단, 서울문화재단, 서울디자인재단이 대상이 된다. 2단계 컨설팅에는 약 15억원, 3단계에는 6억 5000만원이 들어간다.

매킨지의 보고서에 대해 ‘30억짜리 예산 낭비’란 지적이 있지만, 박 시장은 컨설팅사 자문에 따른 행정개혁을 계속하고 있다. 2020년까지 매킨지가 권고한 경영혁신 방법으로 2조 3000억원의 수익을 낳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현재 재정 효과 달성률은 69%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2단계 컨설팅에서는 서울의료원이 12개 시립병원과 연계해 공공의료체계를 세우는 방안이 중요하게 설정됐다.

그러나 엘리오앤컴퍼니는 서울의료원에 중증질환을 치료하는 심장·뇌병원과 서울시립대 의과대 설립, 장례식장과 310개 병상 증축 등을 제시했다. 공공의료보다는 대학병원급 규모와 수익에 대한 주문이다.

서울관광마케팅의 출연기관 전환, 세종문화회관의 자체 제작 강화 등도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방안이라 실천 가능성에도 의심이 든다.

서울시 관계자는 1일 “컨설팅사와 산하기관이 함께 의논해 실행계획을 수립해 실효성을 높였다”며 “컨설팅 실행은 장기 계획이라 행정 환경이 바뀌면서 굴곡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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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2016-05-0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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