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에 덮인 일요일…비행기 못 뜨고 도로에선 ‘쾅!’

안개에 덮인 일요일…비행기 못 뜨고 도로에선 ‘쾅!’

입력 2016-01-03 16:46
수정 2016-01-0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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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고속道 차량 16대 추돌…1명 사망·11명 부상, 항공기 결항·지연 속출…인천지역 여객선 운항도 통제

신정 연휴 마지막 날이자 일요일인 3일 전국에 심한 미세먼지와 함께 짙은 안개가 끼면서 교통사고와 항공기 결항이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 가시거리 관측장비인 시정계 기준으로 경기도 화성의 가시거리가 50m에 불과했을 만큼 안개가 심했다.

강화 70m, 시흥 80m, 강원도 홍천 100m, 충남 청양 40m, 아산·음성 80m 등 서해안과 내륙을 중심으로 안개가 짙게 낀 곳이 많았다.

안개는 기온이 오르면서 점차 옅어지는 양상을 보였으나 오후 4시 즈음해서도 서울 5.1㎞, 인천 2.1㎞, 양주 2.5㎞, 강화 2.8㎞, 백령 1.2㎞ 등 수도권과 서해안, 중부 내륙지역 일부의 시계가 여전히 좋지 않은 상태다.

오전부터 짙은 안개가 낀 서해안고속도로에서는 10여명이 사상하는 대형 사고가 일어났다.

이날 오전 8시22분 충남 보령시 천북면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광천IC 부근에서 차량 16대가 잇따라 추돌하면서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당시 현장 주변 가시거리는 50∼100m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안개가 도로 위를 뒤덮은 탓에 바로 앞에 차량이 있는지도 분간하기 어려웠다.

경찰은 짙은 안개로 운전자들이 시야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결과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항공기와 선박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김포공항 이착륙 예정이던 항공편 중 4편이 짙은 안개에 따른 시정 악화로 결항했다.

오전 7시 김포발 사천행 대한항공 KE1631편, 사천에서 출발해 오전 9시 25분 김포에 도착 예정이던 대한항공 KE1632편이 안개로 운항하지 못했다.

김해를 떠나 오전 8시 55분 김포에 내리려던 에어부산 BX8802편, 오전 9시 30분 김포에서 출발해 김해로 향하려던 에어부산 BX8807편도 결항했다.

오전 9시 10분 김포 도착 예정이던 제주발 아시아나 OZ8902편은 안개로 김포공항 대신 인천공항에 예정보다 47분 늦은 오전 9시 57분 착륙했다.

이밖에 오후까지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2시간까지 항공기 출발·도착이 늦어지는 사태가 잇따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서해상에 낀 짙은 안개로 인천 전역과 옹진군에 안개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인천과 섬 지역을 잇는 10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도 통제됐다.

겨울철 서울시내 명소 중 하나인 서울광장 스케이트장도 이날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져 대기질이 ‘나쁨’ 수준으로 떨어지자 오후 4시 운영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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