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대학생들이 세운 ‘평화의 소녀상’ 제막

제주서 대학생들이 세운 ‘평화의 소녀상’ 제막

입력 2015-12-19 17:14
수정 2015-12-1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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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위 “전 세계에 평화의 바람 불길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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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온 평화의 소녀
제주에 온 평화의 소녀 제주의 대학생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해 콘서트와 모금활동을 벌이며 만든 평화의 소녀상(평화비). 연합뉴스.
제주의 대학생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해 콘서트와 모금활동을 벌이며 만든 평화의 소녀상(평화비)이 세워졌다.

제주대와 제주한라대 등 도내 4개 대학교 총학생회와 단과대 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제주, 대학생이 세우는 평화비 건립 추진위원회’는 19일 제주시 노형2지구 방일리근린공원에서 평화비 제막식을 열었다.

보물섬학교 어린이들과 제주평화나비 회원들의 공연으로 시작된 행사는 내빈소개와 활동보고, 축사, 감사패 전달, 평화비 제막 등 순으로 진행됐다.

추진위는 지난 3월 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평화나비 콘서트와 모금운동, 팔찌 판매 수익금 등을 통해 평화비 건립비용을 마련했다.

광복 70년을 맞아 전국의 많은 지자체가 평화비를 세웠으나, 지자체가 아닌 대학생이 모금활동을 통해 직접 세운 평화비는 지난해 서울 서대문구 대현문화공원 앞에 만들어진 평화비 이후 두번째다.

소녀가 두 손을 모은 채 다소곳하게 앉아있는 모습의 평화비는 가로 180㎝, 세로 160㎝, 높이 150㎝ 크기로 조성됐다.

제주에 세워진 소녀상은 다른 지역에 세워진 것과 달리 머리 한쪽 끝이 바람에 살짝 날리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에 평화의 바람이 불길 희망하는 의미다.

평화비 바닥에는 침략전쟁과 일제 식민지배, 암울했던 제주 4·3 속에서 인권을 유린당한 제주의 여인을 상징하는 그림자와 억울한 죽음을 뜻하는 동백꽃이 새겨졌다.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 상임대표는 “제주를 평화의 섬으로, 폭력과 전쟁이 없는 평화, 더 나아가 한반도 통일, 약자들을 함께 아우르며 살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평화비가 건립된 이곳 제주에서부터 시작했으면 한다”며 “이런 일련의 일들을 대학생들이 시작해줘서 감사하고 선배들이 못다한 숙제를 미래 청년 세대들이 다해줄 것만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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