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게 자립은 서로 돕는 것이지요”

“장애인에게 자립은 서로 돕는 것이지요”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15-08-28 00:46
수정 2015-08-28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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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증 장애’ 딛고 사회복지학 석사 학위 받은 한경숙씨

“인생의 절반은 비장애인으로, 나머지 절반은 장애인으로 살아 왔어요. 비장애인이었을 때 앞만 보고 달렸다면 장애를 얻은 뒤로는 옆을 보고 함께 걷는 법을 배웠어요. 그때나 지금이나 저는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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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숙 경기 수원시 중증장애인독립생활센터장이 5월 8일 어버이날 기념행사에서 직원들이 선물한 꽃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수원 중증장애인독립생활센터 제공
한경숙 경기 수원시 중증장애인독립생활센터장이 5월 8일 어버이날 기념행사에서 직원들이 선물한 꽃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수원 중증장애인독립생활센터 제공


한경숙(52) 수원시 중증장애인독립생활센터장이 27일 이화여대 사회복지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 학위를 받아 새로운 ‘인간 승리’의 기록을 썼다.

한씨는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1급 지체장애인 중에서도 ‘최중증 장애인’(국민연금공단 판정기준 400점 이상)에 속한다. 이런 최중증 장애인으로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경우는 지금까지 거의 없었다. 손가락 하나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지만 5학기 내내 쉼 없이 수원에서 서울로 통학하는 강행군 끝에 얻은 결실이다. 한씨는 “나를 위한 게 아니라 남을 위한 고민에서 출발한 목표였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다”고 소회를 전했다.

등교부터 필기, 시험공부까지 남들에게는 평범한 일이지만 그에게는 어느 것 하나도 쉽지 않았다. 보조기구 없이는 펜을 쥘 수도 없었다. 욕창 때문에 긴 시간 앉아 있을 수도 없었다. 강의 도중에도 ‘신호’가 오면 화장실로 달려가 ‘넬라톤’(일시적으로 도뇨관을 요도에 넣어 방광에 차 있는 소변을 빼내는 작업)을 해야 했다.

1990년 섬유예술을 전공하며 교수를 꿈꾸던 28세 나이에 한씨는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그러나 장애는 그를 한층 더 강하게 만들었다. 온실 속 화초처럼 공부밖에 몰랐던 한씨는 자신의 처지를 바탕으로 장애인 인권 현장에 몸을 던졌다. 장애인 인권과 관련된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갔다. 2011년엔 수원시에 12대밖에 없는 장애인 특별교통수단을 적정 수준인 44대로 늘리기 위해 5박 6일간의 시의회 점거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얌전한 성격에 가녀린 목소리였던 제가 구호를 외치려고 소리 지르는 연습까지 하니까 가족들의 눈이 휘둥그레지더군요.”

그는 현재 활동보조인이 없으면 외출은커녕 일상생활을 영위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스스로 타인에 의존적이 되는 것을 경계한다. 대학원에 다닐 때 비나 눈이 오면 활동보조인이 차를 대는 사이 학교 건물까지 눈, 비를 홀딱 맞으며 혼자 이동했던 것도 그 때문이었다.

한씨는 “장애인에게 필요한 건 스스로 삶을 관리할 수 있다는 믿음과 기회”라고 강조했다. “자립은 혼자서 모든 걸 다하게 두는 게 아니라 각자가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생활할 수 있게 서로 돕는 거예요. 제가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주체적으로 함께 걷는 삶을 저 스스로 실천해 보일 겁니다.”

이인식 서울시의원 “수도권 교통은 하나의 생활권… 재정·운영 책임도 함께 나눠야”

서울시의회 이인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금천구 제1선거구)은 지난 23일 서울시의회 제1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서울 광역교통망의 패러다임 전환’ 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석해 수도권 광역교통체계의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고, 합리적인 재정 분담과 교통수단 간 연계 강화를 통한 운영체계 개선을 촉구했다. 이날 토론회는 서울을 중심으로 경기·인천까지 확대된 수도권 생활권에 대응해 기존 광역교통 운영체계의 한계를 살펴보고, 지속가능한 광역통합교통체계 구축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의원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위원으로서 광역교통 운영의 재정적 책임과 시민 이동 편의 개선 방안을 중심으로 의견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서울·경기·인천은 이미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돼 있지만, 교통 운영주체와 비용 부담, 관리 책임은 여전히 행정구역별로 나뉘어 있다”며 “이제는 환승·요금 통합을 넘어 교통망 전체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교통공사가 떠안은 막대한 재정 적자가 핵심 현안으로 지적됐다. 관련 자료에 의하면 2025년을 기준으로 공사의 부채 규모는 약 7조 7563억원에 달하고, 환승에 따른 손실 부담도 약 2907억원 규모인 것으
thumbnail - 이인식 서울시의원 “수도권 교통은 하나의 생활권… 재정·운영 책임도 함께 나눠야”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15-08-28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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