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가는 곳, 끝까지 쫓아가 사죄 요구할 겁니다”

“아베 총리 가는 곳, 끝까지 쫓아가 사죄 요구할 겁니다”

김미경 기자
김미경 기자
입력 2015-04-23 23:52
수정 2015-04-24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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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만에 다시 뭉친 美 한인단체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가는 곳은 어디든지 쫓아가 사과를 요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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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시민참여센터 등 풀뿌리 한인단체 관계자들이 21일(현지시간)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함께 워싱턴DC 의회를 방문하고 있다.
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시민참여센터 등 풀뿌리 한인단체 관계자들이 21일(현지시간)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함께 워싱턴DC 의회를 방문하고 있다.
2007년 미국 하원이 위안부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던 풀뿌리 한인단체들이 8년 만에 다시 뭉쳤다. 미국을 방문하는 아베 총리가 29일 일본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상·하원 합동연설을 한다는 소식에 이를 저지하기 위한 청원운동을 벌였으나 여의치 않자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에 대한 아베 총리의 진정한 사과를 받아내겠다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꿨다. 시민참여센터 김동석 이사는 22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아베 총리가 오는데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시민참여센터(KACE)와 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정대위), 워싱턴지구한인연합회 등은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87) 할머니를 모셔와 21일 의회를 방문, 아베 총리가 합동연설을 할 하원 본회의장에서 마이크 혼다 의원 등의 특별연설을 참관하는 등 아베 총리가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쫓아가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이 할머니는 2007년 2월에도 하원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 일제의 위안부 만행을 낱낱이 증언한 바 있다.

시민참여센터와 정대위 관계자는 “이용수 할머니와 함께 아베 총리가 도착하는 보스턴을 방문해 항의시위를 벌이고, 28~29일에는 미·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백악관과 아베 총리의 합동연설이 진행되는 의회를 찾아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며 “뉴욕·뉴저지에 설치된 위안부 기림비에서 기념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아베 총리가 정상회담과 의회 연설을 한 뒤 방문하는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에서도 현지 한인단체들과 연계해 규탄집회 등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샌프란시스코는 위안부 결의안 주역인 혼다 의원의 지역구로, 한인들이 아베 총리의 방문을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2007년 위안부 결의안 통과 과정에서 일본 측이 이를 막기 위해 엄청난 로비를 펼쳤으나 결국 우리가 승리했다”며 “이번에도 의회를 설득해 아베 총리가 진심으로 사과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참여센터는 지역구 의원 20여명의 서명을 받아 진정한 사과를 요구하는 편지를 아베 총리에게 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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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5-04-24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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