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위협’ 야생화된 유기견 포획…”먹이주지 마세요”

‘시민 위협’ 야생화된 유기견 포획…”먹이주지 마세요”

입력 2015-03-21 10:27
수정 2015-03-2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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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4·5월 집중 포획기간 설정

서울시는 주인에게 버림받고 떠돌다 야생화 돼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유기견을 적극적으로 포획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소방서, 동물보호 민간단체와 협력해 자치구별로 포획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야생화된 유기견들은 3∼4세대 전에 산 등지에 버려진 후 스스로 생존하면서 번식했다. 서울에서는 주로 북한산 국립공원과 인근 야산이 있는 은평구, 종로구, 성북구, 서대문구 등지에서 발견되고 있다.

현재 북한산에만 60여 마리가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일반 유기견과 달리 야생화돼 구조나 포획 등이 쉽지 않다.

시는 아직 서울에서 기록된 피해 사례는 없지만 이들이 무리로 이동하면서 산림공원 인근 주민을 위협하고, 다른 동물을 해치거나 광견병을 전파하는 등 생태계 교란을 일으키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4월이나 5월 중 한 달간을 야생화된 유기견 집중 포획기간으로 설정하고 시민들에게 이들을 산에서 만나면 먹이를 주지 않도록 홍보할 예정이다.

각 자치구는 지역여건에 따라 포획틀, 포획펜스, 포획망 등을 활용해 안전한 방법으로 포획될 수 있도록 하고, 소방서에서 구조·포획한 유기동물의 경우 관할 자치구 지정동물 보호센터에서 유기동물로 인수보호하도록 할 방침이다.

구조ㆍ보호조치 대상이 아닌 길고양이는 포획하지 않도록 관할 구청에서 사전 안내 홍보를 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해 5월 환경부에 야생화된 유기견을 ‘야생생물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유해야생동물’이나 ‘야생화된 동물’로 지정·고시하도록 건의해 놓은 상태다.

시 동물보호과 관계자는 “이들이 법률상 야생화된 동물로 지정되지 않아 포획할 때 포획틀밖에 사용할 수 없는 애로사항이 있다”며 “환경부가 지자체와 협조해 전국의 야생화된 유기견 현황을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유기견에게 먹이를 주지 말고 포획틀 설치 지역에는 출입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하며 “유기견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근원적 문제인 만큼 의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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