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들은 자꾸 떠나는데…日정부 책임회피만”

“위안부 할머니들은 자꾸 떠나는데…日정부 책임회피만”

입력 2015-01-28 15:56
수정 2015-01-2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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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집회서 故황선순 할머니 추모…생존자 54명으로 줄어

28일 낮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천163차 수요집회는 이틀 전 세상을 떠난 위안부 피해자 고(故) 황선순 할머니(89)의 추모 행사로 진행됐다.

추운 날씨에도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길원옥 할머니와 함께 250여명의 시민들이 자리해 한 많은 삶을 마감한 황 할머니의 죽음을 애도했다.

줄지어 선 시민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평화의 소녀상 의자에 놓인 황 할머니의 영정 앞에 흰색 국화꽃을 바쳤다.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는 “많은 할머니들이 돌아가시는 가운데 또 한 분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며 “각계가 연대해 떠난 할머니 뿐 아니라 앞으로 돌아가실 분들의 몫까지 힘껏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아있는 피해자들은 전국 각지에서 힘겹게 삶을 이어가고 있다”며 “남은 할머니들이 일본과의 힘겨운 싸움을 포기하지 않도록 존경과 사랑을 표현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6일 전남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한 황 할머니는 17세때 부산의 공장에 취직시켜준다는 말에 속아 남태평양에 끌려가 3년간 위안부로 고초를 겪었다.

해방 후 국내에 돌아온 뒤에도 어려운 경제적 형편과 뇌경색, 당뇨 등으로 힘든 삶을 살아왔다.

황 할머니가 세상을 떠남으로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중 생존자는 54명으로 줄었다.

정대협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남은 할머니들은 여생을 하염없이 일본의 진실한 사죄만을 기다리고 사실 것”이라며 “하지만 일본 정부는 책임 회피와 역사 왜곡과 같은 비겁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정부는 피해자들이 모두 세상을 떠나면 끝이라고 생각하겠지만 피해 할머니들을 보고 역사를 배운 우리들은 일본 정부의 사죄를 받아낼 때 까지 이 수요집회 자리를 끝까지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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