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서울? 해치? 뒤죽박죽 서울 브랜드 정리될까

하이서울? 해치? 뒤죽박죽 서울 브랜드 정리될까

입력 2014-12-21 10:43
수정 2014-12-2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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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79% “통합 브랜드 필요”…市, 내년까지 공표

서울의 산과 강과 해를 나타낸 휘장(1996년), 친근함을 나타내는 ‘하이서울’ 슬로건(2002년), 상상의 동물을 그린 ‘해치서울’ 이미지(2008년).

이외에도 ‘Infinitely yours, Seoul’(2009년), ‘유네스코 서울’(2010년), ‘Seoul, My [ ]’(2012년) 등 서울시 상징물 조례에는 여러 가지 상징이 등록됐다.

이렇듯 서울의 얼굴을 나타내는 브랜드가 너무 많다 보니 대외적으로는 물론 서울시민마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서울시가 지난 8월 시민 2천16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79%가 ‘통합 브랜드 체계가 필요하다’고, 85.9%는 ‘통합 브랜드를 만들 때 시민이 참여해야 한다’고 답했다.

현재 브랜드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휘장에 대해선 ‘일본의 로고와 유사하다’, ‘서울만의 고유성을 더 살려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그나마 제일 많이 쓰이는 하이서울에 대해서도 ‘명칭이 가볍다’, ‘전략이 부재한 슬로건’, ‘외국인의 호감도가 떨어진다’는 반응이 나왔다. 해치서울에 대해선 ‘미신적이며 특정 기업의 이미지가 연상된다’고 답했다.

이에 시는 통합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지난 10월 서울브랜드추진위원회를 발족했으며, 이달부터는 246명의 시민대표가 참여하는 ‘서울 얼굴 가꿈단’에서 시민 의견을 수렴해 내년 하반기까지 새 브랜드를 공표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브랜드 개발의 기본방향으로 ▲ 시민 주도형 개발 ▲ 시민 자긍심과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브랜드 개발 ▲ 시민과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브랜드 등을 제시하고 발굴 작업에 착수했다.

한번 만들면 오래 활용되는 외국도시 브랜드도 벤치마킹 대상이다.

뉴욕의 ‘I♡NY’는 1차 석유파동 후 시민 격려와 관광 유치를 위해 1975년 만들어져 1년 뒤 관광수입이 1억 4천만 달러 늘었고, 현재는 세계가 사랑하는 브랜드가 됐다.

마약과 매춘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사람의 가치를 최우선에 두자는 뜻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I amsterdam’, 분단된 도시 이미지를 극복하기 위해 만든 독일 베를린의 ‘be Berlin’, 개방성의 가치를 표현한 덴마크 코펜하겐의 ‘cOPENhagen’도 우수사례로 꼽힌다.

시 관계자는 “도시 브랜딩은 시민에게는 자긍심을 갖게 하는 동시에 통합 구심점이 되고, 공무원에게는 행정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국내외에는 그 도시의 고유성과 위상을 나타내는 만큼 충분히 시민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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