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먹는 하마’ 청계천 생태복원에 또 억대 예산

‘돈 먹는 하마’ 청계천 생태복원에 또 억대 예산

입력 2014-12-01 00:00
수정 2014-12-0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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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천이라 효과성 의문” vs “저비용으로 자연성 회복 가능”

이명박 전 서울시장 때 복원된 청계천 관리를 위해 매년 수십억원이 투입되고 있는 가운데 생태복원 시범사업에 또 억대 예산이 투입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시는 청계천 영도교부터 제2마장교 구간의 생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9억 5천만원을 투입, 생태복원 시범사업을 연말부터 시작해 내년 6월께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시는 녹화를 위해 넝쿨을 심고 그늘목과 수변 수림대를 만들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박원순 시장이 지난 2012년 청계천의 역사성과 생태성을 개선하겠다고 밝힌 후 청계천시민위원회와 학술연구를 통해 ‘청계천 개선보완 마스터플랜’이 수립된데 따른 것이다.

청계천은 이명박 전 시장의 지시에 따라 3천867억원을 들여 복원돼 도심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인위적으로 한강 물을 끌어다 쓰는 역류취수 방식인데다 이에 필요한 전기료 등 관리비가 많이 든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또 물고기가 폐사하는 등 인위적인 복원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았다.

서울시의 ‘청계천 복원 후 연도별 유지 보수비 현황’을 보면 2006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청계천 유지·보수에 든 예산은 총 565억 3천900만원으로 연평균 약 75억원을 썼다.

항목별로는 시설관리 직원의 급여 등 인건비가 256억원으로 가장 많았지만 시설 수리와 점검(95억원), 전기료(72억원)도 적지 않았다.

이에 박원순 시장은 자연형 하천으로의 복원을 선언했지만 시범사업에만 9억원이 책정됐고, 앞으로 사업이 확대되면 예산도 더 투입될 전망이어서 사업 효과성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윤기돈 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청계천은 특히 상류부가 건천이어서 물길을 살리더라도 겨울에는 마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인공하천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 처장은 그러면서 “자연성 회복보다는 관리 등 다른 부분에 대한 투자가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철재 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은 “애초에 제대로 자연형으로 복원하지 못한 게 문제였다”며 “수심을 조절해 일부 구간은 물이 흐르게 하고 일부에는 고여 있게 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최근에는 저비용으로 빗물을 활용하거나 하수처리시설을 이용해 정수된 물을 공급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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