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 의정비 속속 인상…상당수 1.7% 수준

지방의회 의정비 속속 인상…상당수 1.7% 수준

입력 2014-10-24 00:00
수정 2014-10-2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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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는 두 자릿수 인상후 해외연수 떠나 ‘눈총’

의정비 인상을 놓고 눈치를 살피던 전국의 지방의회들이 속속 의정비를 올리기로 결정했다.

상당수 지방의회가 지난 수년간 의정비가 동결된 점을 들어 올해 공무원 보수 인상률인 1.7%를 의정비 인상에 적용하고 있다.

강원 양양군은 최근 의정비심의위원회를 열어 내년 의정비 월정수당 산정에 공무원 보수 인상률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양군의원들의 내년 월정수당은 기존 1천695만원에서 28만원이 오른 1천723만원으로 결정됐고, 연간 의정비 총액은 3천43만원으로 늘었다.

충북 음성군도 지난 22일 의정비심의위원회를 열어 내년 군의원 의정비를 1.7% 인상키로 했으며 도내 옥천군, 보은군, 증평군도 같은 비율로 의정비를 올리기로 했다.

울산에서는 동구의회와 남구의회가, 전북에서는 도의회가 의정비 1.7% 인상을 결정했다.

일부 지방의회는 공무원 보수 인상률보다 훨씬 높은 비율로 의정비를 높이기도 했다.

전남 순천시의회는 의정비를 9.8% 올렸고, 강원 홍천군은 5.8% 인상하기로 잠정 결정한 후 주민 의견을 수렴 중이다.

홍천군 측은 “1차 회의에서 인상액이 올해 공무원 보수인상률을 넘어섰기 때문에 주민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의정비를 동결하기로 한 지방의회도 있다.

경기도 구리시의회는 2007년 이후 8년 연속으로 내년도 의정비를 동결하기로 했다.

구리시의회는 “현재 의정비가 안전행정부 표준액보다 많고 재정 규모가 비슷한 도시보다도 많기 때문”이라고 동결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6년간 의정비를 동결한 부산시의회도 내년 의정비를 동결키로 했다.

부산시의회는 애초 내년부터 4년간 매년 의정비 1.7%를 인상키로 추진했지만 의정비심사위원회가 내년에만 1.7% 인상하고 이후 3년간 동결하는 것으로 결정하자 아예 쭉 동결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일부 지방의회에서는 의정비 인상에 이어 의원들이 관광 중심의 해외 연수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순천에서는 의정비 인상 결정 직후인 지난 22일 시의원 9명과 공무원 6명이 8박 10일 일정으로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등 유럽 5개국 국외연수를 떠났다.

경북 포항시의회는 의정비 20% 인상을 추진 중인 가운데 시의원 14명이 공무원 6명을 데리고 오는 27일부터 8박 10일간 서유럽 3개국으로 국외 연수를 가기로 해 눈총을 받고 있다.

순천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시의회가 지방재정 악화가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의정비를 10% 가까이 인상한 데 이어 호화 국외연수를 떠나는 것은 시민의 정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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