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된’ 구의원, 15살 위 공무원 정강이 걷어차

‘막된’ 구의원, 15살 위 공무원 정강이 걷어차

입력 2014-10-01 00:00
수정 2014-10-0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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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세 허시영 대구 달서구의원…공무원노조 “사퇴” 촉구

40대 대구 구의원이 견학을 간 자리에서 15살 많은 50대 간부 공무원의 정강이를 발로 걷어찬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30일 대구 달서구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구의원 24명과 공무원 10명은 타 시도의회 비교견학 차 전남 무안군을 찾았다.

2박3일 일정으로 견학에 나선 이들은 하루 전날 서울 송파구를 방문했었다.

이날 일정을 모두 마친 의원 등은 숙소 인근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나서 20여명은 45인승 버스를 타고, 나머지 10여명은 30여분 동안 국도를 걸어 숙소에 도착했다.

걸어서 간 일행은 버스에 빈 자리가 많았지만 산책을 겸해 걷기로 한 것이다.

버스로 먼저 숙소에 도착한 허시영(41·무소속) 달서구의회 운영위원장이 걸어서 온 A 의회전문위원(56·5급)에게 다가가 “왜 사전 보고없이 의원님들과 깜깜한 국도를 위험하게 걸어왔냐”고 나무랐다.

이 과정에서 발로 정강이를 1차례 걷어찼다. 이를 지켜보던 다른 구의원 등이 나서 폭행을 중단시켰다.

이번 폭행으로 A씨 왼쪽 정강이엔 어른 손바닥만한 멍이 든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지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경북본부 달서구지부는 성명서를 내고 허 운영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권재원 달서구지부장은 “이번 폭력은 달서구 공무원들의 명예와 행정부를 향한 발길질로 간주하며, 안하무인 식의 권위적인 폭력을 행사한 허 의원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달서구의회는 윤리위원회 회부 등 허 의원에 대한 징계절차를 밟고 있다.

사건 당사자인 허 의원은 “대화 중에 가볍게 신체접촉을 한 것은 사실이나 의원들 안전을 책임질 운영위원장 직분수행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이후 수차례 당사자에게 사과했음에도 성명서가 나와 유감”이라고 해명했다.

이 같은 해명에 대해 달서구 한 직원은 “허 구의원이 상황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 등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며 “직무정지 등 의회차원의 합당한 처분이 없다면 허 의원 지역구를 찾아 1인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폭행 논란이 불거진 이상 사실관계 여부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허 의원은 2010년에 이어 올해 재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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