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때 평판분석회…본업에 관심없는 서울시의회

본회의때 평판분석회…본업에 관심없는 서울시의회

입력 2014-09-17 00:00
수정 2014-09-1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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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수업 빠지고 과외 가는 꼴”…의원들도 비판

서울시의회가 9대 의회 개원 후 처음 열리는 시정질문과 본회의 기간 의정평가회를 열어 내부에서도 비판이 일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17일 오후 3시부터 의원회관에서 ‘서울시의회 의정 활동 성과평가와 평판분석 공청회’를 연다.

문제는 이번 행사가 이날 본회의장에서 열릴 제255회 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질문과 겹친다는 점이다.

시의원들이 시장 등 집행부 주요 간부를 대상으로 시정 현안을 묻고 지적하는 시정질문은 9대 의회에선 처음 열려 의미가 크다. 더군다나 이 일정은 올해 초에 확정됐다.

그러나 외부단체도 아닌 서울시의회가 같은 날 다른 행사를 주최하는 바람에 의원들의 본업인 본회의와 시정질문은 뒷전으로 밀리게 됐다.

시의회에 따르면 공청회는 8대 의회의 성과를 평가하고 정치적 평판을 분석하기 위한 자리다. 시의회 관계자 외에 학계, 언론계, 시민단체 관계자도 참석하고 시의회 입법담당관이 사회를 본다.

시의회는 발제자가 아닌 의원들도 많이 참석하도록 엘리베이터 등에 홍보 포스터를 붙이고 수차례 전자우편을 보내 참석을 독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의회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의원은 “시의회 핵심활동인 본회의 때는 상임위도 중단하는데 시의회가 ‘평판분석’ 같은 행사를 주최해 의원 참석을 독려하는 건 비상식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행사에 얼굴을 비추려고 본회의엔 출석체크만 하고 나가는 의원들도 생길 텐데 정규수업을 빼먹고 과외에 가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평소에도 본회의 출석확인 때는 출석률이 80∼90%에 이르지만 회의 중반부터는 지역행사 등을 이유로 의원들이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또 다른 의원은 “본회의 일정은 연초부터 잡혀 있었던 만큼 정책연구위원회가 행사를 계획했더라도 시의회 사무처가 나서서 일정을 조정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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