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女 구하고 숨진 50대 醫師…유족이 의사자 신청

父女 구하고 숨진 50대 醫師…유족이 의사자 신청

입력 2014-08-27 00:00
수정 2014-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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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아침가리 계곡에서 물에 빠진 부녀(父女)를 구하고 숨진 현직 의사(醫師) 한증엽(53·서울시 중구)씨의 유족이 한씨를 의사자(義死者)로 지정해달라고 정부에 신청했다.

대한의사협회는 26일 “한씨의 유족이 한씨를 의사자로 지정해달라는 신청서를 서울 중구청을 통해 보건복지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씨는 지난 24일 오후 1시께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아침가리 계곡에서 물에 빠진 초등생 딸을 구하려던 정모(41·인천시 동구)씨 등 정씨 부녀를 구하려고 계곡물에 뛰어들었다가 숨졌다.

당시 한씨는 수영 동호회원 10명과 함께 트레킹을 하던 중 사고 현장 주변을 지나다가 우연히 정씨 부녀의 사고를 목격했다.

가족 여행을 왔다가 변을 당한 정씨 부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

그러나 한씨는 이들 부녀의 ‘살려주세요’라는 외침을 듣자 주변의 만류에도 반사적으로 뛰어들다가 끝내 숨졌다는 게 경찰 등이 확보한 증언이다.

한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사고 지역 담당 지방자치단체인 인제군도 의사자 직권 신청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기도 했다.

대한의사협회의 한 관계자는 “한씨 유족이 의사자 신청서를 제출한 만큼 의사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물심양면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한씨의 빈소는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1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8시다.

의사자로 선정된 고인의 유족에게는 의사자 증서와 법률에서 정한 보상금, 의료급여, 교육보호, 취업보호 등의 예우가 주어진다. 의사자의 시신은 국립묘지에 안장·이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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