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지하차도 싱크홀 옆에서 80m짜리 동공 발견

석촌지하차도 싱크홀 옆에서 80m짜리 동공 발견

입력 2014-08-14 00:00
수정 2014-08-1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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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전문가 “2건의 지반침하는 지하철 터널 공사 때문”시공사 연약 지반 문제 이미 인지…책임 시비 일듯

서울 석촌지하차도 입구에서 발견된 싱크홀 옆에 차도 바로 밑에서 길이가 80m에 이르는 거대 동공이 또 발견됐다.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석촌지하차도 도로 함몰 사고 현장에서 현장관계자들이 지하도 중심부 도로 밑에 생긴 공동(空洞)을 둘러보고 있다. 외부 전문가 10인이 참여한 조사단은 지난 5일 석촌지하차도 앞에 발생한 폭 2.5m, 깊이 5m, 연장 8m의 싱크홀 외에 지하도 중심부에 폭 5~8m, 깊이 4~5m, 연장  80m의 공동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석촌지하차도 도로 함몰 사고 현장에서 현장관계자들이 지하도 중심부 도로 밑에 생긴 공동(空洞)을 둘러보고 있다.
외부 전문가 10인이 참여한 조사단은 지난 5일 석촌지하차도 앞에 발생한 폭 2.5m, 깊이 5m, 연장 8m의 싱크홀 외에 지하도 중심부에 폭 5~8m, 깊이 4~5m, 연장 80m의 공동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서울시는 지난 13일 석촌지하차도 입구 싱크홀의 원인을 조사하던 중 지하차도 중심부에서 폭 5∼8m, 깊이 4∼5m, 연장 80m의 굴을 발견했다고 14일 밝혔다.

굴의 천장은 지하차도 표면에서 약 4∼5m 아래에 있었으며, 발견 당시 천장 부분이 이미 주저앉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서울시는 석촌지하차도 양방향 차량 통행을 완전히 중단시킨 상태다.

서울시와 싱크홀 전문가 조사단은 이날 현장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 땅굴과 지난 5일 발견된 폭 2.5m, 깊이 5m, 연장 8m의 싱크홀이 지하철 터널 공사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단은 “1차 조사 결과 2건의 지반침하 현상은 지하철 9호선 3단계 건설을 위해 석촌지하차도 하부를 통과하는 쉴드(Shield) 터널 공사가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쉴드 공법은 터널 굴착 방법의 하나로 원통형 쉴드(강재)를 회전시켜 흙과 바위를 부수면서 수평으로 굴을 파고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조사단은 직진하던 쉴드가 공사 중에 멈춰 있었던 지점에서 지반 침하가 크게 일어났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석촌지하차도가 있는 지역은 지하수에 취약한 충적층(모래·자갈)이 두껍게 자리한 곳으로 터널 공사로 인한 지하수 수위의 변동에 따라 침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조사단은 설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동부도로사업소와 삼성물산 등 시공사들은 연약한 지반에서 쉴드를 쓸 때 어떤 위험이 있을 수 있는지 이미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시공사들은 2012년 10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제출한 지반공법보고서에서 지하수 유출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밝혀 향후 부실 공사와 서울시의 관리 책임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조사단은 싱크홀이 제2롯데월드 공사 또는 석촌호수 수위 저하와 관련됐을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

조사단장인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호수와 현장과의 거리를 감안할 때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어 보인다”면서도 “정밀 조사를 통해 관련 여부를 계속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원인이 정확히 규명되고 지반이 안정될 때까지 석촌지하차도 차량 통행을 금지할 예정이다.

쉴드 공법으로 뚫린 터널(807m)에 대해서는 GPR(지표면 투과 레이더) 탐사로 지반을 조사하고, 과거 쉴드가 멈췄던 위치에 대해 중점 조사할 계획이다.

시는 이달 말까지 현장 주변 건물에 계측기를 설치해 균열, 경사도, 침하상태를 측정하고 기준을 벗어난 건축물이 발생하면 쉴드 공사를 즉각 중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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