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사건’ 조선족 자살기도 당일 시간대별 상황은

‘간첩사건’ 조선족 자살기도 당일 시간대별 상황은

입력 2014-03-07 00:00
수정 2014-03-0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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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 위조 의혹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던 조선족 김모(61)씨가 자살을 기도한 사건과 관련해 각종 의혹이 나오는 가운데 당일 경찰의 구체적인 조치 내용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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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실로 다시 들어가는 ’간첩사건’ 국정원 협조자
중환자실로 다시 들어가는 ’간첩사건’ 국정원 협조자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 위조 의혹과 관련, 피고인 유우성씨의 출입경 기록 위조 또는 변조 과정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난 국가정보원 ’협조자’ 조선족 김모 씨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수술을 마치고 중환자실로 옮겨지고 있다. 김씨는 지난 5일 새벽 검찰의 세번째 조사를 받고 돌아간 뒤 같은날 오후 6시께 자신이 머물던 서울 영등포의 한 모텔에서 흉기로 목을 자해, 자살을 시도했다.
연합뉴스


경찰은 7일 사건 당일 시간대별 조치 사항을 공개하며 사건 현장을 제대로 보존하지 못했다는 의혹을 일축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발생 당일인 지난 5일 정오께 김씨가 서울중앙지검 담당 검사에게 “다시 볼 일 없을 것 같다. 행복해라”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문자를 받은 검사는 낮 12시 50분 자살이 의심되는 사람이 있으니 찾아달라며 112에 신고했고 이는 관할인 서울 서초경찰서로 접수됐다.

경찰은 낮 12시 53분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한 결과 김씨가 영등포구 영등포동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자 영등포경찰서에 수사 공조를 요청했다.

이후 경찰은 오후 6시 20분께까지 실종팀과 지구대 직원들을 동원해 일대를 수색했지만 워낙 광범위한 탓에 김씨를 찾지 못했다.

이에 앞선 오후 6시 10분께 영등포동의 호텔 종업원이 “객실에 손님이 있는데 퇴실 시간이 지나도 나오지 않아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이상해서 경찰과 함께 확인해야 할 것 같다”며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역전파출소 직원들이 현장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6시 14분. 당시 김씨는 오른쪽 목에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며 객실 침대 옆에 쓰러져 있는 상태였다.

경찰은 오후 6시 19분께 119에 응급환자 후송을 요청했고 6분 뒤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원들이 김씨를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실로 옮겼다.

경찰은 오후 7시 20분께 김씨의 신분증 등 소지품을 확인한 결과 김씨가 검찰이 자살의심자로 신고했던 인물이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곧바로 이를 검찰에 통보했다.

검찰은 사건 현장에 갔다가 오후 9시께 처음 현장에 출동한 파출소에 들러 증거물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경찰로부터 거절당했다.

검사들이 파출소에 와 증거물을 요구했다는 사실 때문에 현장 감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찰은 오후 9시 40분께 과학수사팀과 당직팀을 현장에 보내 벽면에 피로 쓴 ‘국정원’ 글씨 등을 사진 촬영하는 등 채증 작업을 한 뒤 오후 10시께 철수했다.

호텔 주인은 경찰이 현장 채증 작업을 마치자 “객실을 치워도 되느냐”고 물었고, 경찰이 “조사가 다 끝났다”고 하자 청소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찰은 파출소를 찾은 김씨의 아들에게 유서를 돌려줬고, 당시 파출소에 같이 있던 서울중앙지검 검사가 임의제출 형식으로 유서를 제출받았다.

검찰로부터 김씨가 서울시 간첩사건과 관련해 수사받는 인물이라는 정보를 전달받지 못한 경찰은 단순 자살기도 사건으로 판단, 관련 규정에 따라 현장에 출입금지 띠를 별도로 치지 않았다.

결국 경찰이 처음 현장에 출동했다가 감식을 위해 다시 찾기까지 약 3시간 30분 동안 사건 현장이 통제되지 않은 셈이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5일 오전 5시 30분께 혼자 투숙했으며 오전 9시 45분 체크아웃을 했다.

이후 호텔 로비에 앉아있던 김씨는 종업원이 “왜 나와있느냐”고 묻자 “여기 손님이다”라고 답한 뒤 오전 10시 30분께 다시 체크인을 했다.

김씨는 오전 11시 17분 호텔 방에 꽂아두는 열쇠만 뽑아놓고 객실 밖으로 나오지 않다가 오후 6시 14분 쓰러진 채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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