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창당·기초 무공천’ 지역마다 셈법 ‘복잡’

’신당 창당·기초 무공천’ 지역마다 셈법 ‘복잡’

입력 2014-03-02 00:00
수정 2014-03-0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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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 속 일부 민주당 “후보 난립·지역의견 반영 안돼” 반발 새정치연합, 여건따라 반응 달라…새누리당, 영향 분석 골몰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 중앙위원장이 2일 6·4 지방선거 전 신당 창당과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발표하자 지방선거 출마자들과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환영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지역 민주당 당원들을 중심으로 “지역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결정”이라며 반발기류가 나오고 있다.

새정치연합도 대체로 고무적인 분위기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지역이나 출마자 본인 입지 여건에 따라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 출마예정자들은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선거 결과 유·불리를 따지며 분석에 골똘한 모습이다.

◇ 민주당 지역 인사들 ‘환영 속 일부 반발 기류’

창당 선언 환영 성명은 호남지역 지방선거 출마자들을 중심으로 이어졌다.

재선 도전에 나선 강운태 광주시장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두 세력이 어떤 형태로든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며 반겼으며 광주시장 출마에 나선 이용섭 의원과 이병완 노무현 재단 이사장도 “민주진보 세력의 분열을 막고 새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염원을 받들기 위한 고뇌에 찬 결단”으로 높이 평가했다.

전남도지사 선거에 나선 이낙연·주승용 의원도 “민주당의 정통성과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열망이 결합한 역사적인 결단이다”며 “국민과의 약속인 기초자치단체 공천폐지 합의도 환영한다”고 밝혔다.

유성엽(정읍) 국회의원과 송하진 전주시장 등 전북지사 선거에 나선 후보들도 대체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신당 창당 합의와 기초선거 무공천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민주당 충북도당과 출마 예정자들은 야권 성향 유권자들의 분열을 막을 수 있고 여야가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무공천을 실천해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이름으로 선거 준비를 오래했거나 새정치연합과의 합당을 거북스러워하는 일부 민주당 내부에서는 반발 기류도 보였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신당 창당과 기초선거 무공천에 대해 “지역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결정으로 6월 지방선거에서의 기초선거 참패가 우려된다”고 밝혔으며, 전남지역 민주당의 한 관계자도 “선거를 3개월 앞두고 공천을 폐지하면 출마하려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란 말이냐”며 “당원들도 동요하고 있다”고 반발 분위기를 전했다.

경기 성남시의회 민주당 소속 박문석 부의장은 “새누리당도 무공천에 동조한다면 모를까 무공천 방침은 책임없는 결정이다”며 “제도 내에 그에 맞춰 대결을 해야지 황당하다”며 난감해 했다.

◇ 새정치연합, 기대-당혹 교차

새정치연합 출마 예정자들은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에다가 일부 후보들은 힘을 얻는 모습이지만 민주당 지역세가 강한 곳에서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경남도지사 후보의 경우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 밖에 거론되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진주 갑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영훈 변호사가 2일 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해 경선 구도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보수적이고 새누리당 지지세가 강한 경남지역에서 통합신당이 뜨고 안철수 의원이 지원유세를 펼치고 하면 상당히 새로운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란 기대가 실린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으로 옮겼던 김성진 전 민주당 마산합포 지역위원장은 “야권으로선 지방선거와 이어지는 재보선 패배가 우려됐던 것이 사실이었다”며 “통합과 신당 창당은 공멸 위기 속에서 현실정치로 돌아온 것으로 보이며 시기가 당겨진 것일 뿐 예상됐던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새정치연합의 세력이 가장 강하다고 평가를 받았던 광주지역에서는 이렇다할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민주당과의 통합경선이 예상되는데 전통적으로 조직력이 강한 민주당에 불리할 수 밖에 없다는 시각이 강하기 때문이다.

’기초 무공천’에 대해서는 분열될 경우 선거 결과는 뻔할 것이란 우려와 함께 해볼만하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이 단일후보로 나오는데 야권만 분열해서는 필패라는 분석과 현직 공천자의 부담이 없어졌고 결국 야권 단일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 새누리, ‘평가절하’ 속 선거 영향 분석

여권 강세 지역인 경남지역 정치권과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은 야권의 합당 선언에 따른 선거 결과 유·불리를 따지며 분석에 골몰하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경남도당측이나 도지사 후보 경선에 나선 홍준표 지사, 박완수 전 창원시장측은 신당 창당이 지방선거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호열 새누리당 경남도당 사무처장은 “정략적 통합이 안철수식 새정치는 아닐 것”이라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 나눠먹기를 위한 이벤트로 보이며 결국 구태정치로 가는 것으로 본다”고 평가절하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도 이날 성명을 내 ‘구태정치의 야합’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지방선거 판세에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 밖에도 새정치연합이 이렇다 할 세를 구축하지 못한 지역에서는 합당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기초선거 무공천을 여야 공히 대선 공약으로 제시했었는데 야권의 무공천 선언이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내심 긴장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경기지역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경기지역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쪽 후보가 난립했는데 통합을 하면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현재 구도보다 쉽지 않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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