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하루 17만t 지하수 유출…지반침하 우려

서울시내 하루 17만t 지하수 유출…지반침하 우려

입력 2014-02-19 00:00
수정 2014-02-19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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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등 공사로 수위 저하…10년째 대책 미비”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서울 시내에서 하루 약 17만t의 지하수가 유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수 유출은 자연적인 현상이기도 하지만 공사 등으로 인해 지하 담수 공간이 훼손된 탓도 있어 자칫 지반침하 또는 붕괴 등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위례시민연대가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행정구역상 서울 시내 지하에서 유출된 지하수는 모두 6천518만8천t에 달했다. 하루 평균 17만8천t이 유출된 것이다.

지하철 분당선 서울숲역이 하루 9천927t으로 가장 많았고 분당선 대모산역(7천176t), 9호선 구반포역(6천606t) 순이었다.

6호선 고려대역(3천600t), 5호선 양평역(3천506t), 7호선 노원역(3천234t), 3·7·9호선 고속버스터미널역(3천131t), 5호선 장한평역(2천979t), 공항철도 강서구 과해동 구간(2천681t), 7호선 대림역(2천857t)도 많은 축에 속했다.

이득형 위례시민연대 대표는 “무분별한 지하공사로 지하수가 유출되고 있으며 수위가 낮아지면 그 공간이 점점 커져 결국 지반침하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10년 전에도 이런 문제가 제기됐으나 서울시 물관리정책과에서 주기적으로 지하수 수위 변화를 측정하는 것 외에 서울시와 중앙정부의 다른 대책은 없다. 특히 서울시가 경전철 10개 노선 건설 계획을 밝히고 대규모 지하공사를 할 예정이어서 지하수 유출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측정 결과, 2004년 한 해 서울시내 지하수 유출량은 하루 약 14만t이었으나 10년 새 지하철역 수가 급증하면서 지난해엔 17만8천t으로 늘었다.

반면 2004년 기준으로 하루 유출량이 많았던 양평역(8천251t), 고려대역(5천904t), 장한평역(4천983t), 노원역(4천939t), 마포역(4천824t), 천호역(3천988t), 영등포시장역(3천946t)은 현재 그 방출량이 현격히 줄어 해당 지역의 땅밑 담수공간 수위가 현격히 낮아진 게 분명해 보인다는 게 위례시민연대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지하수가 유출돼 생기는 공간이 지면 압력을 이기지 못하면 싱크홀이 돼 사고로 이어진다”며 “10년 전에도 이 문제가 지적됐지만 행정당국은 지하수 유출이 자연적이며 감시하고 있다는 답만 반복해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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