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대접 맥아더 동상, 美로 옮겨 오겠다”

“푸대접 맥아더 동상, 美로 옮겨 오겠다”

입력 2013-09-13 00:00
수정 2013-09-13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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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 정치인 임용근씨 인천시에 이전제의 의사 밝혀

재미동포 정치인이 인천 월미도에 있는 더글러스 맥아더(1880~1964) 장군 동상이 푸대접을 받고 있다며 미국으로 옮겨 가겠다고 나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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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 정치인 임용근씨 연합뉴스
재미동포 정치인 임용근씨
연합뉴스
미국 오리건주에서 5선 상원의원을 지낸 임용근(78) 세계한인정치인협의회 회장은 11일(현지시간) “인천 월미도 맥아더 동상을 오리건주 한국전쟁 기념공원으로 옮겨 오겠다”며 “동상 부지도 마련했고 경비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월미도 맥아더 동상을 철거하라며 시위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인천시가 맥아더 동상을 부담스럽게 여긴다면 우리가 옮겨 와서 잘 관리하겠다는 뜻”이라며 “조만간 인천시에 정식으로 제의하겠다”고 밝혔다.

2001년 오리건주에서 가장 큰 도시인 포틀랜드와 주도 샐럼 사이에 있는 윌슨빌에 미 서부 최대 한국전쟁기념공원을 조성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임 회장은 “이미 지역 인사들과 향군 조직 등을 중심으로 맥아더 동상 이전에 대한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 회장은 “인천시가 맥아더 동상을 잘 관리하고 이전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이전 계획은 없던 일로 하겠다”며 “다만 맥아더 동상 이전을 포기하게 될 경우 윌슨빌 한국전쟁기념공원에 5년 내에 월미도 동상과 같은 맥아더 동상을 세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5m 높이의 이 동상은 6·25전쟁 발발 80일 만에 인천상륙작전으로 전세를 역전시킨 유엔군 총사령관 맥아더 장군을 기념하기 위해 1957년 건립됐다. 진보 단체가 최근 철거 시위를 벌이면서 이념 논쟁에 휘말리고 있다.

김미경 기자·연합뉴스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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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1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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