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져온 게 없네”…미래부, 과학벨트 수정안에 혼쭐

“가져온 게 없네”…미래부, 과학벨트 수정안에 혼쭐

입력 2013-07-11 00:00
수정 2013-07-1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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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달래려고 왔다면 막대 사탕이라도 가져 왔어야지. 아무것도 가져온 게 없네”

11일 오전 충북도청에서 열린 ‘과학벨트 기능지구 활성화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미래창조과학부 국·과장들과 연구원들이 혼쭐났다.

간담회에서는 과학벨트 기능지구 활성화와 관련, 충북지역 희망사항도 나왔지만 강태재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상임고문 등 몇몇 참석자들은 과학벨트 수정안을 ‘박근혜 정부의 술수’라고 쏘아붙였다.

시민·사회단체의 간담회 불참 사실을 뒤늦게 안 강 고문은 “정부가 과학벨트 선정 때도 양다리를 걸치고 온갖 장난을 쳐 충청도 사람들 마음이 상하게 하더니 지금은 이간질하고 있다는 시각이 많다”고 질타했다.

그는 “대선 공약 이행에 필요한 재원이 부족하다니깐 미래부가 창조를 잘해서 돈이 덜 드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 같다”고 비꼬기도 했다.

강 고문에 앞서 포문을 연 안상진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충북지역연합회장도 “대전이 중요한 것을 다 가져가면 충남·북과 세종시에서는 무엇을 하느냐는 얘기가 많다”며 정부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안 회장은 “(정부가) 기능지구 사업에 대한 회의를 연 적이 없고 (과학벨트 수정안과 관련해) 크게 동요하지 말라는 얘기를 한 적도 없다”며 “이번에 대화의 장을 만든 것은 고맙지만 지역 여론을 미리 감안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정부가 뒤늦게나마 지역 여론 수렴에 나선 것을 다행스럽게 여기면서 가슴에 품고 있던 걱정과 함께 각종 제안을 꺼내놨다.

김영환 청주대 교수는 “과학벨트 예산 확보가 미흡한 판에 기능지구 육성 종합대책이 마련돼도 정부 정책에 따라 흔들릴 것 같다는 과학인들의 걱정이 많다”며 “미래부가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예산 확보·집행에 적극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우종 충북도 경제통상국장도 “정부가 과연 과학벨트를 끌고 갈 의지가 있는 것인지 신뢰에 의문이 든다”며 “정부는 당장 내년도 예산안 편성에서부터 성의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국장은 “기능지구 내 첨단기업 유치를 위한 과학벨트법이 개정되도록 정부가 나서야 하며 과학벨트 협의회에도 4개 시·도 자치단체장, 시·도 추천 인사들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충북대 장수익 교수는 “과학벨트를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연계해 활성화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내놨다.

이에 대해 미래부의 양성광 미래선도연구실장은 “이전의 일은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오송을 연계하는 부분 등 여러분이 제안한 내용을 적극 검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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