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 그들의 현장을 가다] (2) 돈보스코아동복지센터 임채휘 팀장

[사회복지사 그들의 현장을 가다] (2) 돈보스코아동복지센터 임채휘 팀장

입력 2012-11-22 00:00
수정 2012-11-22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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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만으로 시작할 쉬운 일 아니죠”

21일 오후 1시 서울 영등포구 신길6동 돈보스코아동복지센터 곳곳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 왔다. 임채휘(34) 팀장은 센터가 문을 연 2007년부터 줄곧 센터를 지켜 왔다. 이 아동복지센터는 서울시가 지역사회 저소득층 아동에게 급식, 상담, 돌봄 등 종합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한 특화사업에 따라 마련한 지역아동복지센터 19곳 가운데 한 곳이다.

임채휘 돈보스코 아동복지센터 팀장이 21일 아이들의 글씨 연습을 도와주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임채휘 돈보스코 아동복지센터 팀장이 21일 아이들의 글씨 연습을 도와주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현재 영등포 지역의 아동 30명에게 방과 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한편 이 아동들을 위한 다양한 지역사회 사업도 하고 있다. 임 팀장은 지역사회에 적합한 사업을 기획하고 지역 내 단체 등과 연계해 꾸려 가는 일을 맡고 있다.

임 팀장은 대학을 졸업할 무렵 사회복지사의 꿈을 품게 됐다. “2002년 대선 때 한 후보의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했는데 어떻게 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을지 생각했어요. 고민 끝에 사회복지사가 돼서 평등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결심을 했죠.” 그는 대학을 졸업한 2003년 서울의 한 사회복지관에서 복지사로 첫발을 내디뎠다.

최근 몇 년 사이 제대로 된 돌봄을 받지 못하던 아동들이 성폭력 등으로 희생되면서 방임 아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그러나 임 팀장은 “언론에서 조명되지 않았을 뿐 이전에도 방임되고 소외된 아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은 많았다.”고 말했다. 체계적이지 못한 아동복지정책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아동복지정책은 확대되고 있지만 중복되는 것이 많습니다. 방과 후 돌봄 서비스만 해도 학교와 지역아동센터에서 동시에 이뤄집니다. 저소득층에만 초점이 맞춰지다 보니 저소득층은 아니어도 넉넉하지 못한 맞벌이 가정의 아동들은 소외되는 경우가 많아요.”

임 팀장은 그동안 영등포 지역의 기관과 단체, 예술가 등과 머리를 맞대고 지역사회가 함께 할 수 있는 아동복지사업을 일궈 왔다. 어린이 문화 거리 조성, 어린이 축제 등 다양하다. 올해 들어서는 신길5동에 위치한 대영초등학교에 공방 교실을 열었다. 문래동 창작촌의 예술가들이 학부모와 아동들을 대상으로 금속공예, 목공예 등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이다. 공부에 지친 아이들에게 예술적 감성을 불어넣어 주고 학부모들을 자연스레 학교로 끌어들일 수 있어 반응이 좋다.

자신이 기획한 사업이 지역사회에서 호응을 얻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끼지만 임 팀장은 사회복지사에 대한 주변의 인식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라고 털어놓았다. “단순히 자격증을 취득하면 할 수 있다는 식으로 사회복지사의 업무를 쉽게 보는 사람들이 있어요.” 사회복지기관의 비리 사건이 터질 때마다 쏟아지는 세간의 시선도 불편하다. “대다수의 복지사들은 현장에서 열심히 땀 흘리는데…. 그런 사건을 접하면 고개를 들기 힘듭니다.”

센터가 처음 문을 열었을 때 이곳을 찾았던 아이들은 어엿한 중학생이 돼 봉사활동을 하러 온다. 임 팀장은 최근 서울시의 아동복지정책에도 참여하면서 몸이 둘이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쁘다. 앞으로 아동복지와 관련된 제도와 정책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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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2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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