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뒤덮은 녹조서 ‘독성 남조류’ 검출

한강 뒤덮은 녹조서 ‘독성 남조류’ 검출

입력 2012-08-09 00:00
수정 2012-08-09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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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납취수장 등 5곳 분석

한강을 뒤덮은 녹조에서 독성물질을 분비할 수 있는 남조류가 발견됐으며, 녹조가 잠실수중보 하류까지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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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지난 1일 잠실수중보 인근 5개 지점에서 검출된 남조류 세포를 분석한 결과 3개 지점에서 마이크로시스티스가 검출됐다고 8일 밝혔다. 마이크로시스티스는 간질환 유발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을 분비, 세계보건기구(WHO)가 음용수 가이드라인을 마련해놨다. ㎖당 세포 수는 풍납취수장 190개, 자양취수장 80개, 강북·암사취수장 각 60개, 구의취수장 10개였다. 나머지 남조류 세포는 대부분 수돗물 악취의 원인물질인 지오스민을 분비하는 아나베나로 확인됐다. 마이크로시스티스는 낙동강 시료에서도 검출된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마이크로시스티스의 세포 수가 많지 않아 인체에 나쁜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고 독성물질도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독성물질을 갖고 있다고 유해한 것은 아니고 일정 개체 수에서 일정량을 분비해야 유해 여부를 가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세포 수만으로 독성을 판단할 수는 없고 마이크로시스티스 가운데 독소를 내는 종이 있으며 강도도 종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환경부 관계자도 북한강에서 독소물질을 분비할 수 있는 남조류의 검출에 대해 증식단계가 아닌, 평소 여름철 수준이어서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또 지난 7일 잠실수중보 하류 5개 지점에 대해 조류 검사를 한 결과 클로로필 농도가 증가하고 지난주에는 검출되지 않던 남조류 세포 수가 조류주의보 기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남조류 세포 수는 한강대교에서 ㎖당 최대 2730개, 마포대교 2210개, 성수대교 1625개, 한남대교 1520개, 성산대교 975개였다. 시는 5곳에 대해 15일 2차 검사를 한다. 시는 잠실수중보 상류 11개 지점에서 채취한 원수를 분석, 9일 결과에 따라 주의보 발령 여부를 결정한다. 주의보가 발령되면 주 2회 이상 시료를 검사하고 취수구와 조류우심지역에 펜스를 설치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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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0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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