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도상국병 ‘결핵’…한국 발병률 왜 급증하나?

개발도상국병 ‘결핵’…한국 발병률 왜 급증하나?

입력 2012-05-18 00:00
수정 2012-05-1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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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경제발전으로 영양상태가 상당히 호전돼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결핵으로 인한 사망률과 발병률이 가장 높은 국가다.

18일 서울대ㆍ서울시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는 노령인구와 당뇨병 발병률, 면역억제제 사용 증가는 물론, 결핵 발병률이 줄어들면서 느슨해진 사회적 인식 및 관리 때문에 결핵 발병률과 사망률이 급증한다고 밝혔다.

최근 20대 여성이 결핵에 취약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출생 후 접종한 BCG 백신의 효과가 떨어지고 다이어트, 흡연 등으로 영양이나 면역력이 저하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남성은 군대 신체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알 수 있지만, 여성의 경우 결핵검사를 자발적으로 받는 경우가 드문 것도 여성 발병률이 증가하는 이유다.

이외에도 초기 증상으로 기침이나 체중 감소, 발열 등이 있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아 조기 치료가 어려운 것도 발병률 급증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허은영 교수는 “결핵은 다양한 임상소견을 보이기 때문에 진단이 어렵다”며 “뚜렷한 원인 없이 2~3주 이상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이를 의심하고 검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핵균에 감염이 됐다고 해도 그 중 약 10%만 결핵이 발병하므로 적절한 관리를 통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특히 흡연을 하거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 발병할 가능성이 더 높아지므로 금연을 하고 혈당을 조절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술을 되도록 삼가고 무리한 다이어트를 피하며, 적절한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결핵 예방에 도움이 된다.

허 교수는 “약제내성결핵이 아니라면 대부분 규칙적인 투약만으로 완치될 수 있다”며 “만약 약제내성결핵이거나 합병증이 있다면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제치료가 치료의 근간이지만 결핵의 조기진단과 결핵환자 교육도 상당히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의료진과 관계 기관 전문가들이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항결핵 약제에 내성을 보유한 ‘슈퍼결핵’이 최근 이탈리아와 이란, 인도 등에서 발견되면서 결핵 발병률이 높은 우리나라에 공포감을 조성한 바 있다.

이는 광범위내성 결핵과 증상이 비슷해 혼동되기도 하지만 전혀 다르며, 현재까지 밝혀진 모든 치료제에 내성을 가져 치료효과가 없는 결핵을 뜻한다.

이를 예방하는 방법으로 허 교수는 “슈퍼결핵의 가장 큰 원인이 투약을 임의로 중단하거나 불규칙하게 복용하는 것”이라며 “일단 결핵으로 진단받으면 규칙적으로 약을 복용하고 부작용이 있는 경우 자가진단에 의해 약 복용을 멈추지 말고 의사와 상의를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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