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안병용 사무실 압수수색 빠져 ‘돈봉투 물증’ 폐기 방치[동영상]

檢, 안병용 사무실 압수수색 빠져 ‘돈봉투 물증’ 폐기 방치[동영상]

입력 2012-01-14 00:00
수정 2012-01-14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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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위원장 사전구속영장 청구…민주통합당 사건도 수사 착수

2008년 7·3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안병용(54) 한나라당 은평갑 당원협의회 위원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도 정작 당협 사무실은 수색하지 않은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검찰은 지난 11일 서울 은평구 갈현 1동의 안 위원장 자택을 수색, 다수의 자료를 확보했다. 그러나 은평구 응암동에 있는 은평구의원 합동사무소 안에 함께 있는 안 위원장의 사무실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을 하지 않았다. 안 위원장의 사무실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검찰이 사무실을 압수수색하지 않자 안 위원장 측은 사무실에 보관하고 있던 돈 봉투 살포와 관련된 문건과 증거 대부분을 폐기할 수 있었다.<서울신문 1월 13일 자 1면> 이에 따라 안 위원장이 지난 12일 검찰 소환조사 직전 사무실 직원에게 문건 폐기를 지시, 검찰의 윗선 수사를 차단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 검찰의 부실 수사도 도마에 올랐다.

검찰은 이날 안 위원장에 대해 전대 당시 서울 지역 30개 당협 사무국장에게 50만원짜리 돈 봉투를 전달하도록 지시, 정당법을 위반한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류 파쇄와 관련, “사무실이 더러워서 치우라고 했다. 쓰레기라고 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실상 증거인멸을 인정한 셈이다.

검찰은 안 위원장을 상대로 한나라당의 원외 당원 금품 살포와 문건 작성 및 폐기 경위 등에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전대 당시 박희태(현 국회의장) 후보 캠프에서 재정·조직을 담당했던 조정만(51)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을 비롯, 캠프에서 사용된 공용 계좌 등에 대해 계좌추적영장을 발부받아 입출금 내역 등 자금의 흐름을 쫓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조 비서관 등 당시 캠프 책임자도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또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 측으로부터 돈 봉투를 돌려받은 박 의장의 전 비서 고명진(40)씨의 4년치 이메일 자료도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검찰은 돈 봉투 살포 의혹이 불거진 민주통합당의 전국 대의원대회에 대한 고발 사건과 관련, 고발인을 부르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검찰 수사가 여야 정치권 전방위로 진행되는 형국이다.



김승훈·최재헌·안석·홍인기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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