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코레일 ‘노숙인 퇴거’ 갈등?

서울시-코레일 ‘노숙인 퇴거’ 갈등?

입력 2011-11-09 00:00
수정 2011-11-09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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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동절기 퇴거 완화 공문… 코레일 “변화 없을것” 단호

서울역 노숙인 퇴거조치를 두고 서울시와 코레일 간의 불편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서울시는 8일 “동절기를 맞아 코레일 측에 노숙인 퇴거조치를 완화해 달라는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노숙인을 위한 여러 대책을 마련하고 원칙적으로 자활을 유도하고 있지만, 매년 동절기에는 현실적인 보호 측면에서 이런 취지의 공문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시민운동가 출신의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이런 조치의 무게가 달라졌다. 박 시장은 지난 6일 지하철역에서 숨진 채 발견된 노숙인에게 조의를 표하기 위해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하는 등 노숙인 문제 해결에 큰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 노숙인 쉼터 관계자는 “서울역 퇴거조치 완화를 강력히 피력해 달라.”고 박 시장에게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노숙인 퇴거조치와 관련해 박 시장의 구체적인 지시는 전혀 없었다.”면서 “다만 시장의 행보 때문에 연례적 조치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코레일 측은 불편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코레일 측은 “퇴거조치에 대한 변화는 있을 수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코레일 관계자는“퇴거조치 후 야간에 역대합실에서 잠을 자던 노숙인은 지난여름 50여명에서 현재 10명 이내로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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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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