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대·해양硏 통폐합 철회

해양대·해양硏 통폐합 철회

입력 2011-08-19 00:00
수정 2011-08-19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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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악화·반발 커 교과부선 “협의 중”

한국해양대학교와 한국해양연구원을 통합, ‘해양과학기술원’(KIOST)을 설립하려던 교육과학기술부가 통합안을 사실상 철회했다.

통폐합 당사자들이 거세게 반발하는 데다 지역 여론까지 악화된 점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신문 8월 16일 자 1, 10면>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통폐합 논의가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상황에서 해양대·해양연 통폐합 안까지 폐기될 가능성이 커져 출연연 개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18일 교과부와 해양대에 따르면 교과부는 최근 연구개발정책실장 명의로 오철 해양대 기획처장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해양대는 현재 그대로 유지하고 해양연구원만을 학위과정(학·석·박사)이 없는 해양과기원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양대와 부산 이전이 예정된 해양연,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을 통폐합해 해양과기원을 설립하려던 교과부의 기존 방침이 바뀌었다는 의미다. 해양대 관계자는 “대학원장, 교수회 부회장, 직장협의회 회장 등 비상대책위원회가 교과부를 방문해 이 같은 내용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고 밝혔다.

다만 교과부는 해양대와 신설 해양과기원 간 상호협력 방안은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해양과기원 이사회에 해양대가 참여하고, 상호 겸직 교류 근거 마련을 위해 법안도 개정할 계획이다.

교과부가 강력하게 추진하던 통폐합 안을 접은 이유는 해양대 폐교 논란이 불거지면서 부산 지역 여론이 극도로 나빠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해양과기원 설립 법안을 발의한 박희태 의원도 예상치 못한 여론 악화에 당황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안을 계속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과부 측은 “해양대, 해양연, 국토해양부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으며, 생명연·KAIST 통합 건도 추이를 지켜보고 있을 뿐 철회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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