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존중받니?’ 학생행복지수 도입

‘얼마나 존중받니?’ 학생행복지수 도입

입력 2011-05-29 00:00
수정 2011-05-2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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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다음달부터 서울의 초ㆍ중ㆍ고교별로 아이들의 전반적인 생활 만족도를 알 수 있는 ‘학생 행복지수’가 공개된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곽노현)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연구로 ‘서울형 학생 행복지수’를 개발해, 이 지표를 일선 학교에 보급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지수는 학교생활ㆍ가정생활ㆍ자아에 대한 만족도와 전반적인 행복 정도를 묻는 설문 조사를 통해 산출하며, 정신적 발달 정도에 따라 초등학교와 중ㆍ고교용으로 나눠진다.

설문은 ‘학교 체벌이 금지돼 좋은지’ ‘교사가 자신을 존중해주는지’ ‘가정이 화목한지’ ‘학업성적에 만족하는지’ 등 문항을 1(전혀 그렇지않다)∼5(매우 그렇다) 등 5개 척도로 평가하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이르면 다음달 각 학교의 웹사이트에 설문 페이지로 갈 수 있는 인터넷 링크를 설치하고, 일반인도 이 링크를 통해 각 학교의 평균 행복지수를 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한편 시교육청은 시내 초교생 1천155명과 중ㆍ교교생 각 2천24명과 2천173명을 대상으로 예비 조사를 한 결과, 전체 평균 행복지수(100점 만점)가 62.5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학교별로는 초교 75.1점, 중학교 61.8점, 고교 56.4점으로 상급학교로 올라갈수록 행복지수가 크게 떨어졌다.

조사에 응한 전체 학생을 성적별로 나누면 상위그룹의 평균 지수가 71.1점, 중위 및 하위 그룹이 62.3와 54.3점으로, 성적과 행복 사이에 비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환경 면에서도 상위그룹(73점)과 중위(61.2점), 하위(53.5점) 간의 격차가 컸다.

구(區)별로는 성동구와 광진구가 포함된 성동 지역이 65.2점으로 행복지수가 가장 높았고 영등포ㆍ구로ㆍ금천구가 속한 남부 지역이 58.7점으로 최저를 기록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평균 지수가 그리 높은 편이 아니지만, 일선 학교들이 학생 존중의 가치를 더 중시하게 하고 정책 개발을 위한 과학적 자료를 확보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육계 일각에서는 이 지수가 ‘주관적인 성향이 많아 학교 현장에 적용하기에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관련 논평에서 “부정확한 행복지수로 학교를 서열화하는 문제가 있고 체벌금지와 같은 문항은 시교육청의 현 정책을 홍보하는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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