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발·복장 자율화’ 네티즌·교원단체 시끌

‘두발·복장 자율화’ 네티즌·교원단체 시끌

입력 2010-12-27 00:00
수정 2010-12-2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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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초중고교의 두발·복장 자율화 방침을 내비쳤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과 교원단체가 찬반으로 나뉘어 뜨거운 설전을 벌이고 있다.

 27일 한 인터넷 포털에는 곽 교육감의 발언이 전해진 이후 10여시간 만에 댓글 1천500여개가 달렸다.

 상당수 누리꾼은 강압적 두발·복장 지도가 구시대적이고 학생의 인권을 침해하는 요소가 있다며 자율화를 옹호했다.

 아이디 ‘죽향’은 “일제 잔재인 교복은 복종을 가르치는 도구로 창의력을 저해한다.1960~1970년대도 아니고 시대가 바뀌면 변화가 있어야 하는 법”이라고 말했다.

 네티즌 ‘아라미스’는 “외국에선 논란거리도 되지 않을 학생의 당연한 권리”라고 했고,‘천년송’은 “복장 자율화는 이미 30년 전 전두환 정권 때 시행됐지만 교장들이 통제를 이유로 존치시켜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자율화가 빈부격차와 위화감을 더 심화시킬 것이라는 반대 의견도 많았다.

 한 누리꾼은 ‘명품교복’을 들먹이면서 “교복 마케팅도 극성인데 이제 사복을 입히면 못 사는 집 아이들만 낙인찍혀 심리적으로 고통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도 “토요일만 자율 복장을 해도 다들 유명 브랜드 의류를 입고 다녀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다”며 “무상급식을 한다면서 옷 입는 건 왜 이렇게 한다는 건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양대 교원단체도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엄민용 대변인은 “경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여하튼 학생의 기본적 권리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데 동의한다”고 환영했다.

 엄 대변인은 “다만 생활지도에 어려움이 없도록 교사의 의견을 수렴해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학생의 개성 인정이라는 장점보다 빈부격차로 인한 위화감 형성,탈선 증가,면학 분위기 저해 등 부작용이 더 크다”며 반대했다.

 김동석 교총 대변인은 “1983년 정부가 교복 및 두발 자율화 조치를 시행했을 때도 계층간 위화감과 탈선 증가로 2년 만에 복장 선택권한을 학교장 재량에 맡기기로 했었다”며 “곽 교육감은 과오를 되풀이해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 교육감은 앞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새해에 제정할 학생인권조례는 폭넓은 의견수렴과 사회적 합의를 거쳐야 한다.하지만 강압적 두발·복장 지도와 강제 보충수업에는 그전에라도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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