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 도전’···지하철2호선 ‘13시간 정복기’

‘별난 도전’···지하철2호선 ‘13시간 정복기’

입력 2010-08-26 00:00
수정 2010-08-2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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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를 순환하는 지하철 2호선 노선을 하루만에 걸어서 ‘정복한’ 네티즌이 화제에 올랐다.

 인터넷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앙나방갱강’은 26일 글을 통해 “23일 이른 새벽 시청역에서 출발한 뒤 하루 동안 계속 걸어서 다시 시청역으로 돌아왔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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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디시인사이드 철도갤러리 ‘앙나방갱강’
제공 디시인사이드 철도갤러리 ‘앙나방갱강’


 그의 강행군은 오전 5시 33분 시청역에서 시작됐다. 2시간 정도를 걸어 성수역에 도착했고, 2호선 순환로에서 벗어나있는 신설동역까지 걸어간 뒤 다시 지하철을 타고 성수역으로 돌아온 뒤 또 걸었다. 그 뒤 건대입구역~구의~강변~잠실나루~잠실~신천~종합운동장역 등을 거쳐 오후 1시 방배역에서 햄버거로 늦은 점심을 먹었다.

 햇볕이 가장 따가운 오후 2시에는 낙성대역을 지났다. 아침에 뿌옇던 하늘도 이때는 맑아져 강행군을 계속하는 그를 지치게 만들었다. 오후 4시36분에는 신도림역에 도착, 2호선 순환노선에서 갈라진 까치산까지의 지선을 따라 걸었다. 이후 저녁 7시 영등포구청역, 8시 홍대입구역을 거쳐 밤 9시3분 출발점이었던 시청역에 돌아왔다.

 그는 이날 지하철 2호선 정복을 위해 총 63.26㎞를 걸었다. 걸린 시간은 총 13시간 24분.

앙나방갱강은 “발에 물집이 잡힐 정도로 걸었다.”며 “한창 더울때만 비가 안 와 지금까지 걸었던 날 중에서 최악이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개인적인 소감 외에도 서울시내 도로환경에 대해서도 생생한 증언을 늘어놓았다. 그는 “잠실철교는 인도를 잘 만들어놨다.”며 “도림천역에서 양천구청역으로 갈때 신정교를 건너야 하는데 인도를 진입할 때 좀 위험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분석력은 지난 한달간 지하철 2~8호선 노선을 전부 따라 걸으며 생긴 노하우의 산물이다. 그는 지난 7월 21일 5호선을 시작으로 7·8·6·4·3호선을 전부 ‘정복’했다.

 이 네티즌은 “무료한 여름방학때 다이어트 겸 지루한 일상을 탈피하고자 ‘노선 정복놀이’를 시작했다. 이제 1호선만 남겨두고 있다.”고 밝혔다.

 지하철 1호선은 북쪽의 소요산역에서 시작해 구로역에서 분리돼 순천향대가 있는 충남 신창역과 인천으로 갈라진다. 소요산역에서 신창까지 지하철역은 75개로 총 거리 166.6㎞에 이르고, 지하철로만 3시간 35분이 걸린다. 인천까지는 61개 역(89.4㎞)을 지나야 하고 지하철로만 2시간 30분정도 소요된다.

 앙나방갱강은 1호선 정복 계획에 대해 “3일 정도 계획을 잡고 있다.”며 “소요산~인천 구간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진짜 대단하다.”며 “지하철이나 서울시 도로 홍보대사로 임명해도 되겠다.”고 즐거워했다. 일부는 “이제 ‘최종 보스’인 1호선만 남았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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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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