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여수시장 도피 50일째… ‘어디 있나?’

前 여수시장 도피 50일째… ‘어디 있나?’

입력 2010-08-10 00:00
수정 2010-08-1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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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 간부 직원 김모(59.여)씨 수뢰사건 연루 의혹을 받던 중 잠적,도피한 오현섭(60) 전 여수시장의 도망자 생활이 10일로 50일째를 맞고 있다.

 오 전 시장은 김씨가 여수시 야간경관조명사업과 관련,시공회사 대표로부터 2억6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직후인 지난 6월 21일 휴가를 빌미로 잠적한 뒤 아직 행방이 묘연하다.

 수사를 받던 자치단체장이 (당시)현직 신분으로 달아나 50일간이나 장기 도피행각을 벌인 경우는 전국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경찰청은 오 전 시장에 대해 김씨와 공모 혐의(뇌물수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뒤를 쫓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단서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시장은 지금까지 3차례 정도 행적이 확인됐다.

 도피 직후부터 5일간 광주에서 이모(57)씨의 도움을 받아 숨어 지냈고 이후부터 같은 달 8일까지는 전남 화순 산속에 있는 김모(59)씨 집에서 은신한 사실이 각각 확인돼,이들 2명은 범인은닉 등의 혐의로 모두 구속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달 9일에는 강원 강릉터미널에서 버스표를 사는 모습이 버스터미널 CC-TV에 잡혀 도피 이후 처음으로 실제 모습을 드러낸 후 현재까지 완벽히 종적을 감춘 상태다.

 세간에서는 오 전 시장의 도피행각을 도대체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도피로 문제가 해결될 것도 아닌데다 국내 여건상 도피생활도 한계가 있는 만큼 잡히는 것이 시간문제인데 왜 도망자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지 알 수 없다는 것.

 일부에서는 오 전 시장이 지난 1998년 광주시 기획관리실장으로 재직 시 주식투자 정보를 입수해 2억5천만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혐의로 구속.수감됐다가 무혐의로 풀려난 사건과 관련,구속(수감)에 대한 극도의 두려움이 이번 도피로 이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해석도 있다.

 따라서 한때 유력하게 떠돌았던 제3국으로의 밀항기도는 오 전 시장에게는 포기할 수 없는 유혹으로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사법기관에 자진출두해 해명할 기회를 놓치는 바람에 현재 자포자기 심리상태의 도망자로 전락,자칫 극단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지적들도 나오고 있다.

 지역민들은 “(당시)현직 시장이 독직사건에 연루된 것 자체만으로 창피스러운데 도망까지 가 지역 이미지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크게 실추돼 2012여수세계박람회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며 “이런 사람이 어떻게 시장을 했는지 기가 막힌다”고 한탄했다.

 한편 오 전 시장의 측근으로 김씨로부터 1억6천만원을 받아 10여명의 여수시의회 의원들에게 살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주모(67.해외도피)씨에 대한 여수경찰의 수사도 주씨가 지난 4월 중국으로 출국한 뒤 귀국하지 않는 바람에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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