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2題] 설레는 단기방학 5일 속타는 맞벌이 가정

[어린이날 2題] 설레는 단기방학 5일 속타는 맞벌이 가정

입력 2010-05-05 00:00
수정 2010-05-05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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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생 아들을 둔 김숙희(39·여·서울 당산동)씨는 어린이날만 떠올리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다.

선물이 아니라 혼자 있을 아이 걱정 때문이다.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는 6~7일 이틀을 자율휴업일로 정했다. ‘놀토(노는 토요일)’인 주말과 휴일까지 포함하면 5일간의 ‘단기방학’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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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걱정에 안전사고 우려

선생님들이 쉬겠다는데 대놓고 비판할 수는 없지만 직장에서 휴가 낼 처지가 못되는 김씨는 마음이 편치 않다. 아이 점심도 걱정되고, 혹시 혼자 놀다 무슨 사고라고 나지 않을까 좌불안석이다.

전모(44·여·중계동)씨도 “학교가 재량휴업일을 한꺼번에 붙여 쓰는 것에 대해 맞벌이 엄마들은 싫어한다.”고 말했다. 아이가 둘 이상이면 큰 아이가 작은 아이를 돌봐 줄 수 있어 좀 낫다. 하지만 요즘 젊은 부부들은 대부분 아이가 하나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이다. ‘교사 이기주의’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교사 이기주의 비난도

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시내 초등학교 가운데 1~9일 공휴일을 포함해 나흘 이상 단기간 방학하는 학교는 모두 100개여교로 전체 587개교 가운데 17.0%에 이른다. 평일인 6(목)~7(금)일을 자율휴업일로 정해 5일을 쉬는 초등학교도 70∼80곳이다. 이와 관련, 장은숙 참교육학부모회 회장은 “부모가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에 종사하는 아이들은 PC방을 전전하는 등 방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소년 행복감 OECD국 꼴찌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느끼는 행복감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가 중 가장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한국방정환재단과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가 전국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생 5437명을 대상으로 ‘2010 한국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를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 53.9%만 ‘삶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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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2010-05-0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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