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야 고맙다” 특수에 웃는 사람들

“선거야 고맙다” 특수에 웃는 사람들

입력 2010-04-22 00:00
수정 2010-04-22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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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를 앞두고 홍보용 및 명함용 종이가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가격이 뛰고 있다. 유세용 차량도 웃돈을 줘야 구할 수 있을 정도로 시장이 과열되는 모습이다. 여론조사 업계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21일 오후 인쇄업체들이 몰려 있는 서울 충무로 인쇄골목. 종이를 가득 실은 오토바이들이 하루종일 분주히 오갔다.

지방의회 예비후보자 명함 제작을 하고 있는 임영선 프린테크 사장은 “선거 때면 평소보다 30%, 잘 되는 업체는 200%까지 매출이 늘어난다.”면서 “종이 물량이 달릴 정도”라고 말했다. 실제로 선거용 명함은 1000장에 4만~5만원에 거래된다. 선거용 명함이 좀 더 고급스러운 것을 감안하더라도 일반 명함 가격(1만~1만 5000원)에 견줘 많게는 3배 이상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주문이 몰리다 보니 종이 값이 치솟고 있다. 특히 홍보전단지용 종이 값은 한 달 사이에 가격이 6%나 뛰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백상지의 경우 지난달 500장에 6만 3200원이던 것이 현재는 7만 2300원까지 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26일에 또 8%가 오를 예정이다.

박종진 일진페이퍼 부장은 “이번 선거기간 동안 추가로 필요한 종이량이 1만t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지난달 거래했던 총 물량 1만 5000t의 3분의2에 해당하는 양으로 물량이 달려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종이 값이 많이 올라 들어오는 주문을 모두 소화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방 인쇄업체들도 마찬가지다. 대전 월평동에서 15년째 판촉물 인쇄업체를 운영하는 김종수 사장은 “도지사 예비후보의 정책자료집 100만부를 한꺼번에 주문받아 인쇄하는 중”이라며 미소지었다.

선거유세차량은 이미 동이 난 상태다. 공급이 부족하자 가격도 급등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2500만원에 빌릴 수 있던 1t 유세차량은 현재 10~20%의 웃돈을 줘야 구할 수 있다.

150대의 유세용 차량을 보유한 무빙애드의 이은주 실장은 “이미 100대의 차량이 계약이 끝났지만 지금도 하루에 50통씩 문의전화가 온다.”면서 “후보 동영상도 보여줄 수 있는 발광다이오드(LED)화면이 있는 1t 트럭이 가장 인기”라고 말했다.

여론조사 업체들도 선거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여론조사를 이용하려는 후보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응답전화(ARS) 여론조사를 맡아 하고 있는 문창일 리서치칸 본부장은 “하루에 10건씩 여론조사 의뢰가 들어온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자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ARS 여론조사를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윈폴의 윤종세 대표는 “면접원 조사는 ARS 조사에 비해 10배나 비싸지만 수요가 몰리면서 교육받은 전문 조사원 구하기 힘들 지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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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2010-04-2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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