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요마 “음악 통해 더 큰세상 접할 수 있어”

요요마 “음악 통해 더 큰세상 접할 수 있어”

입력 2010-04-19 00:00
수정 2010-04-19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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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소년의집 오케스트라와 만나

“브라보! 믿을 수 없는 연주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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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 요요마(왼쪽)가 1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부산 소년의집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만나 짧지만 의미있는 음악 얘기를 나누고 있다. 효성그룹 제공
첼리스트 요요마(왼쪽)가 1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부산 소년의집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만나 짧지만 의미있는 음악 얘기를 나누고 있다.
효성그룹 제공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55)가 한국의 차세대 첼로 주자들의 연주를 듣고 감탄사를 쏟아낸다. 18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의 연주자 대기실인 그린룸에서다.

5명의 청소년 첼로 주자들은 요요마가 지켜보는 가운데 유명 팝 음악인 스코트 조플린의 ‘디 엔터테이너’(The entertainer)를 연주했다. 요요마는 음악을 듣는 동안 내내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언제부터 이 곡을 연습했느냐.”는 요요마의 질문에 학생들이 “3일”이라고 답하자 요요마는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이곳에 모인 중·고등학생들은 부모가 없는 환경 속에서 음악가의 꿈을 키워온 ‘부산 소년의집 오케스트라’ 단원들이다. 효성그룹이 주선한 이날 행사에는 오케스트라 단원 70명 가운데 38명이 참석했다. 오케스트라는 지난 2월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의 아들 정민씨의 지휘로 공연을 펼쳐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요요마는 차세대 주자들과 재미난 대화를 이어갔다. 학생들이 “어떻게 첼로를 시작하게 됐느냐.”고 묻자 “5살 때 무작정 큰 악기를 연주하고 싶어서 콘트라베이스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악기가 너무 커 불가능했다. 결국 절충한 게 첼로였다.”라고 재치있는 답변을 내놨다.

“어떤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는가.”라는 질문에는 “무대에서 관객과 함께 있다는 걸 느낄 때다. 소리는 듣는 이와 함께 소통할 때 가장 특별하다.”며 진중한 모습을 보였다. 요요마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 전주곡을 즉석에서 직접 연주해 보이기도 했다.

‘소년의 집’ 박 불케리아 수녀는 “사정은 딱하지만 여느 아이들보다 큰 희망을 갖고 있는 아이들이다. 요요마를 만나 너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뭉클하다.”고 말했다. 요요마는 마지막 당부도 잊지 않았다. “우리는 직접 어디든 가 보지 않아도 음악을 통해 세상을 접할 수 있어요. 함께 소통하며 세상을 밝게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요요마는 이날 저녁 예술의전당서 내한공연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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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2010-04-19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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