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에게 과외받는 대학생

대학생에게 과외받는 대학생

입력 2010-01-13 00:00
수정 2010-01-13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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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취업난으로 편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서울시내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려는 준비생들 사이에 ‘대학생 전공 과외’가 필수 항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학생이 대학생한테서 특별과외를 받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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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학가에 따르면 편입 준비생들이 진학하려는 해당 학교·과 재학생에게 받는 전공과외가 인기다. 특히 연세·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의 경우 전공필기 점수가 편입 당락을 결정짓는 중대변수로 작용하면서 전공과외를 구하려는 준비생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2010학년도 편입학 필기시험을 앞두고 편입생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공과외를 구한다는 내용의 글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1~2년 전까지만해도 영어과목이 편입의 가장 중요한 변수로 알려져 대부분의 편입 준비생들은 학원에 다니면서 시험을 준비했다. 그러나 전공시험은 편입학원에서 가르치지 않는 데다 중요도가 높아지자 준비생들이 직접 과외를 구하러 나서게 됐다.

김영편입학원 관계자는 “전공필기를 학원에서 가르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면서 “학생들이 일대 일로 배울 수 있는 대학생 전공과외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편입을 준비 중인 김모(23·여)씨는 지난해 11월부터 두 달간 고려대 불문학과 학생에게 전공과외를 받았다. 김씨의 전공도 불문학이지만 편입을 원하는 대학의 학생에게 전공과외를 따로 받은 것이다.

김씨는 “필기는 물론이고 면접에서도 전공에 대해 주로 묻기 때문에 실제 재학생에게 과외를 받는 것이 유리하다.”면서 “편입학원을 다녀도 따로 과외를 구하려는 준비생이 많다.”고 귀띔했다.

연세대 편입을 위해 이달 초부터 과외를 받고 있는 안모(22·여)씨는 “교수들의 성향까지 재학생 과외 교사가 알려주기 때문에 맞춤형으로 준비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때문에 과외비는 비쌀 수밖에 없다. 2008년 편입에 성공해 교육학 전공과외 교사로 뛰어든 박모(28)씨는 “일반 중·고생 과외가 1회 2시간 기준 3만~4만원 정도 받는다면 전공과외는 5만~6만원 수준이라 재학생들 사이에서도 인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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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기자 min@seoul.co.kr
2010-01-1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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