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의 봄’은 뜨거웠다… 김정은·北관객 기립박수

‘평양의 봄’은 뜨거웠다… 김정은·北관객 기립박수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18-04-02 01:48
수정 2018-04-02 01:5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南예술단 2시간 ‘열정의 무대’

金위원장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 공연 얼마나 좋은지 전해달라”

출연진과 일일이 악수·기념사진
김여정·김영남·현송월도 관람
이미지 확대
가수 강산에(왼쪽부터), 조용필, 윤도현 등이 1일 오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 리허설에서 노래 ‘친구여’를 함께 부르고 있다.  평양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가수 강산에(왼쪽부터), 조용필, 윤도현 등이 1일 오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 리허설에서 노래 ‘친구여’를 함께 부르고 있다.
평양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 정성 다해서 통일. 통일을 이루자.”

무대 양쪽에서 우리 예술단 가수들이 한두 명씩 나와 모두 11명(팀)이 함께 섰다. 가수들은 다 같이 두 팔을 머리 위로 들고 양쪽으로 흔들며 북측 관객들과 감동을 나눴다. 예술단 일부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공연이 모두 끝난 뒤 로이킴의 ’봄봄봄‘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북측 관계자들이 꽃다발을 전했다. 우리 예술단이 무대 위에서 사라지는 동안에도 한동안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예술단 공연은 그 자체로 ‘봄’이었다.
이미지 확대
서현이 1일 오후 ‘봄이 온다’라는 주제로 열린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 리허설에서 사회를 보고 있다. 평양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서현이 1일 오후 ‘봄이 온다’라는 주제로 열린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 리허설에서 사회를 보고 있다.
평양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1일 오후 6시 20분(서울시간 오후 6시 50분)에 열린 우리 예술단 공연이 북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참석해 화제가 됐다. 김 위원장과 만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노래와 가사에 대해 물어보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객석에는 김 위원장 부부를 비롯해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박춘남 문화상,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등 북측 관계자와 일반 주민 1500명이 관람했다. 예술단은 2시간 동안 남북과 세대를 뛰어넘는 26곡을 선사했다.

공연은 홀로그램 퍼포먼스로 개막했다. 스크린 영상과 현대무용이 어우러진 공연으로, 무용가들이 춤을 출 때마다 스크린에 꽃이 피어올랐다. 공연 소제목인 ‘봄이 온다’가 스크린에 뜨고, 가수 정인이 무대 좌편 상단에서 피아니스트 김광민과 호흡을 맞췄다. 스크린에는 봄을 상징하는 꽃들이 상단에서부터 떨어졌다.

사회를 맡은 소녀시대 서현이 “남과 북, 북과 남의 관계에도 희망이라는 꽃이 피어나고 있다. 북측 예술단에 받은 감동, 남측 시민들이 받은 감동에 대한 선물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하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이어 백지영이 ‘총맞은 것처럼’을 부른 뒤에는 ‘이산가족 상봉과 평창동계올림픽 남북이 같이 손잡은 순간. 지금 이 순간 새로운 역사가 쓰여집니다’라는 문구가 스크린을 메웠다.

서현이 ‘가왕’ 조용필을 소개하자 공연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조용필과 밴드 위대한 탄생은 첫 곡으로 ‘그 겨울의 찻집’을 불렀다. 이 곡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애창곡으로 알려졌다. 이어 ‘꿈’, ‘단발머리’, ‘여행을 떠나요’ 메들리를 선보였다. 이어 서현이 북한 최고의 가수 김광숙의 대표곡인 ‘푸른 버드나무’를 불렀다. 버드나무는 평양을 상징하는 나무다.

공연이 끝난 뒤 김 위원장은 출연진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런 자리가 얼마나 좋은지 전해달라”고 말했다고 한 출연자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출연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했다.

이번 공연은 27일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 사전 행사이자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방남해 강원 강릉과 서울에서 무대에 올랐던 북한 예술단 공연의 답방 행사로 기획됐다. 공연 공식 명칭은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이며, 남북 관계의 역사적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의미에서 ‘봄이 온다’로 붙였다. 한편 예술단은 3일 오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북한 예술단과 함께 두 번째 공연을 펼친다. 방북단은 3일 밤늦게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귀환한다.

평양공연공동취재단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단, TBS 본사 전격 방문… 신임 대표 비롯한 현장 직원 목소리 들으며 ‘정상화 주도’

존폐 위기에 내몰린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의 활로를 모색하고자,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대표의원 김길영, 강남6)이 마포구 본사를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방문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의 주도로 성사됐으며, 한용길 TBS 신임 대표이사의 취임 후 첫 공식 대외 행보로 이어져 재단 정상화를 향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의 물꼬를 텄다. 이날 의원단은 경영진 6명과의 형식적인 만남에 머물지 않고, 무임금의 고통 속에서도 방송 제작과 기술, 행정 현장을 묵묵히 지켜온 실무 직원 30여 명과 마주 앉았다. 이들의 절박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발로 뛰는 현장 중심 의정의 의미를 더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김길영 대표의원은 “인력이 축소된 상황에서도 무임금 상태로 방송과 조직을 지켜오신 TBS 임직원 여러분의 고통과 노고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엄중한 현실을 의회 차원에서도 결코 방관하지 않고 있으며,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이 자리에 찾아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철규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TBS 정상화 협의체’에 직접 참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thumbnail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단, TBS 본사 전격 방문… 신임 대표 비롯한 현장 직원 목소리 들으며 ‘정상화 주도’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8-04-02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