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치범수용소서 죽어 가는 형제들 구해 주세요”

“北 정치범수용소서 죽어 가는 형제들 구해 주세요”

입력 2014-06-20 00:00
수정 2014-06-20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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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신동혁씨, 北 인권유린 실상 美 의회에서 증언

“북한 정치범수용소에서 죽어 가고 있는 형제자매들을 제발 구해 주세요.”

18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하원 외교위원회 인권·국제기구 소위원회 청문회장. 북한 정치범수용소에서 탈출한 신동혁씨가 북한의 처참한 인권유린 현장을 생생하게 증언하며 미 의회에 이렇게 호소했다.

신동혁씨 연합뉴스
신동혁씨
연합뉴스
신씨는 “미 의회에서 나의 경험을 얘기하는 것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 같다”며 “나는 정치범수용소에서 태어났고 교도관들의 고문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4세 때 엄마와 형이 도망가려고 얘기하는 것을 엿들었는데 이를 알렸다가 끔찍한 고문을 받았고, 엄마와 형은 나와 모든 죄수들이 보는 앞에서 사형당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슬퍼하며 우는 것을 배우지 못해 처형 장면을 보고도 울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치범수용소에서 여전히 나 같은 아기들이 태어나고, 사람들이 공개 처형당하거나 구타와 굶주림으로 죽고 있다”며 “미 의회와 국제사회가 이들이 죽지 않도록 관심을 갖고 도와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 정치범수용소가 생긴 지 60년이 넘었고 죽음을 기다리는 수십만명의 죄수가 있다”며 “북한의 독재자가 자유를 즐기면 북한 사람들도 자유를 누리면서 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 참석한 신창훈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핵무기 개발에 골몰하는 북한이 핵 관련 시설 근무자들의 안전은 도외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정훈 외교부 인권대사는 “북한 정권이 소위 ‘적대 계급’ 일부분과 기독교도를 중심으로 한 종교인, 생물학적으로 북한인이 아닌 사람들에 대한 의도적인 말살에 관여했다”며 대량 학살 범죄가 성립하는 근거가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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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4-06-2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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