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중지란’ 자유한국당의 막말 대잔치…친홍 대 비홍 갈등 심화

‘자중지란’ 자유한국당의 막말 대잔치…친홍 대 비홍 갈등 심화

입력 2018-03-21 19:45
수정 2018-03-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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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지방선거 구인난’의 책임을 놓고 내부 갈등을 겪고 있다. 홍준표 대표와 가까운 ‘친홍’과 그렇지 않은 ‘비홍’ 세력이 상대방을 힐난하며 볼썽사나운 모습을 표출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갈등의 씨앗은 홍 대표의 험지 출마론이었다. 비홍 중진의원 일부는 홍 대표의 인재영입 성과가 미흡하다며 홍 대표가 직접 선수로 뛰어 분위기를 쇄신하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는 발끈했다. 그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편한 지역에서 당을 위한 별다른 노력 없이 선수만 쌓아온 극소수의 중진들 몇몇이 나를 음해하는 것에 분노한다”면서 “그들의 목적은 나를 출마시켜 당이 공백이 되면 당권을 차지할 수 있다는 음험한 계책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홍 대표는 특히 “한 줌도 안 되는 그들이 당을 이 지경까지 만들고도 반성하지 않고 틈만 있으면 연탄가스처럼 비집고 올라와 당을 흔드는 것을 이제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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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홍 대표의 당 운영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확산했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개인 입장문을 통해 ‘박근혜 동정심을 팔아 정치적 연명을 시도하는 세력과는 결별할 수밖에 없다’는 지난 18일 홍 대표의 발언에 대해 “자중자애해야 한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제 ‘친박’(친박근혜)은 없다. 홍 대표의 정치적 셈법에서만 존재한다. 박근혜 동정심을 팔아 정치적으로 연명하려는 사람도 없다”며 “그렇게 연명이 가능했으면 홍 대표가 먼저 했을 것이다. 박근혜를 필요에 따라 들었다 놨다 하는 얄팍한 정치꾼만 존재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당은 대표의 놀이터가 아니다. 대표로서 품위를 지켜달라고 요구하는 것도 지쳤다”며 “지방선거까지 모든 선거 일정을 당 공식기구에 맡기고 대표는 일체의 발언을 자제해 주기를 당부한다. 안 그러면 다 같이 죽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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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페이스북 글에서 “서울시장 후보 영입에 차질이 생긴 것을 두고 전국적으로 후보 기근에 시달리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악의적인 비판”이라며 “정치는 하고 싶은데 한 뼘의 존재감 없이 신세 한탄만 하던 인사들이 이것도 기회라고 당을 물어뜯고 있다”고 홍 대표 지원에 나섰다.

그러면서 “20대 총선 막장 공천을 주도해 당을 파산으로 몰고 간 총선 패배의 주인공 박종희 전 의원이 입을 열 자격이 있나”라며 “지역구 경선에서 두 번이나 연속 낙마했던 이종혁 전 의원이 자신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까지 배려한 당을 헐뜯는 것은 배은망덕한 일”이라고 두 사람을 싸잡아 비판했다.

박 전 의원은 경기지사 후보에 도전했다가 공천을 받지 못했고, 이 전 의원은 부산시장 후보에 도전했다가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반박 글을 통해 “장제원, 정치 똑바로 배워라. 네가 당을 깨고 나가 대선에서 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 총질을 해댈 때 나는 죽기 살기로 홍 후보를 도왔다”며 “네가 바른정당에서 뒷짐 지고 있을 때 (나는) 전당대회에서 홍 대표를 만들기 위해 발에 땀이 나도록 전국을 뛰었다”고 반박했다.

이 전 의원은 “그런 나에게 배은망덕하다고? 그런 말은 당이 어려울 때 배신하고 뛰쳐나간 너 같은 사람한테 쓰는 말”이라며 “네 잣대로 나를 보지 마라. 21대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형이 주는 조언을 잊지 말고 자중하라. 도를 지키며 정치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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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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