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하이라이트] 野 “박사모 지회장이 국정원 댓글 외부조력자… 철저 수사해야”

[국감 하이라이트] 野 “박사모 지회장이 국정원 댓글 외부조력자… 철저 수사해야”

입력 2013-11-01 00:00
수정 2013-11-01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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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대선개입 의혹 사건’ 공방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지회장이 국가정보원의 외부 조력자로 활동하면서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에게 유리한 글을 국정원 직원과 서로 리트위트(재전송)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춘석 민주당 의원은 31일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검찰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민간인 보조요원’(PA·Primary Agent)들을 동원해 국내 정치에 개입하도록 지시하고 이들을 관리한 정황을 포착했다는 서울신문 보도<2013년 8월 28일자 9면>를 언급하면서 “외부 조력자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번에 밝혀낸 댓글 중 일반인 아이디로 알려진 ‘KKJ0588’은 국정원이 관리하는 외부 조력자로 국정원 직원과 정치 관련 게시글을 서로 리트위트했다”면서 “확인해 보니 해당 아이디는 박사모 수원지회장의 아이디”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정원이 PA에게 어떻게 돈을 지급했고 어떤 조직을 이용했는지 등 전반적인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길태기 검찰총장 직무대행은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참고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이날 보도 참고자료를 내고 “해당 아이디를 쓰는 사람은 국정원 직원이나 외부 조력자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국정원 직원들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트위터 게시글 가운데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반대 트위트가 기계적으로 이뤄졌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검찰의 공소장변경허가신청서 분석 결과 “5만 5681건 중 1만 3243건이 문재인 반대 트위트, 1만 7186건이 안철수 반대 트위트, 박근혜 지지 트위트는 1만 2748건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박 의원은 리트위트를 제외한 직접 트위트를 차지하는 글 비중은 박근혜 지지 트위트의 경우 45.5%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문재인·안철수 반대 게시글의 경우 직접 트위트는 각각 33.7%, 37.1%로 나타나 야당 의원에 대한 반대 트위트의 경우 직접 게시글보다 리트위트가 많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야당 후보에 대한 반대 트위트는 기계적으로 수행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정보기관 요원이 야당 대통령 후보와 서울시장을 성적으로 조롱하는 내용의 ‘일간베스트’(일베) 게시글과 만화를 링크하거나 리트위트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트위터 글을 분석한 결과 야당 지지글이 다수 발견됐으며, 정치 성향 글보다 대북 관련 글이 훨씬 많았다고 반박했다.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야당에서 대표적인 국정원 계정으로 의심하고 있는 ‘누들누들’, ‘태산4’ 계정을 분석해 보니 야권 지지 성향의 정치적인 글들이 다수 발견됐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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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0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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