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놓친 민주당…손 놓고 집안싸움

청년 놓친 민주당…손 놓고 집안싸움

강동용 기자
강동용 기자
입력 2026-06-17 00:39
수정 2026-06-17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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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평가위 유일’ 청년마저 하차
2030 이탈에도 자성·대책은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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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15. 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15.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지만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난 ‘2030 이탈 현상’에 대해선 진지한 반성과 대책 논의가 실종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당 지방선거 평가위원회에 유일하게 포함됐던 청년 몫 위원마저 하차한 것으로 16일 파악됐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정부에 대한 청년 세대의 불신이 커진 가운데 이들의 목소리를 담을 방안 모색이 시급해 보인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6·3 지방선거 평가위원회에 청년 대표로 합류했던 모경종(37·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 의원이 인천시장 인수위원회 참여를 이유로 전날 하차했다. 당 지도부가 ‘미완의 승리’로 끝난 이번 선거를 복기하고 백서를 내놓고자 6명으로 위원회를 구성했지만 유일한 청년 위원이 빠져나간 것이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주 안에 평가위원을 9명으로 정비하기로 했다”며 “청년 몫도 충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6·3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을 향한 2030세대의 불만 여론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지난 선거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20대 남성은 70%, 30대 여성은 45%가 오세훈 서울시장을 찍었다고 답했다.

전날 공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무선자동응답, 지난 11~12일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도 20대와 30대의 민주당 지지도는 각각 21.3%, 27.4%로 집계됐다. 이는 당 전체 지지도(38.0%)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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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6월 2주차 당시 20대(33.6%)와 30대(46.6%) 지지도와 비교하면 정권이 출범한 지 불과 1년 만에 두 자릿수의 큰 낙폭을 보인 셈이다. 정한울 한국사람연구원장은 “2030세대 절반에 해당하는 남자들의 ‘안티 민주당 정서’의 확산이 가장 직접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위기감에도 선거 책임론을 둘러싼 ‘집안싸움’이 벌어지며 2030세대 이탈에 대한 분석은 뒷전으로 밀려난 상태다. 김남희 민주당 의원이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최근 청년층의 지지 이탈과 관련해 “의사결정 과정에서 2030세대의 영향력이 거의 없고 특정 세대의 선호가 과도하게 반영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며 1인 1표제의 보완을 촉구했으나 후속 논의로 이어지지 않았다.

김 의원은 통화에서 “최근 잠실 시위를 보면서 청년들의 정부에 대한 불신이 굉장히 깊다고 느꼈다”며 “당 중앙위원회에 노동계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장치를 둔 것처럼 청년들이 의사결정 구조에 더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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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민주당은 전국청년위원회·전국대학생위원회·청년미래연석회의 등 당내 3대 청년 기구를 중심으로 청년 정책 발굴에 주력해 왔다. 정청래 대표도 지난 3월 국회에서 ‘청년 정책 제안 간담회’를 열어 청년 목소리를 들었다. 연석회의 의장인 김동아 의원은 “이번 6·3 지방선거 과정에서도 연석회의에서 발굴한 청년 공약이 당의 대표 공약으로 반영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당원 통계(2023년 기준)를 보면 전체 권리당원 중 2030세대 비중은 17.5%에 그쳐 같은 해 전체 인구 대비 비중(26.0%)에 크게 못 미친다. 2030세대의 의견이 과소대표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전현희 의원도 소셜미디어(SNS)에 “서울에서 총선과 대선 승리 위해 청년과 중도층 민심 가져올 (1인 1표제) 보완책 필요”라고 적었다.
세줄 요약
  • 지방선거 뒤 책임 공방만 이어진 민주당
  • 2030세대 이탈 원인·대책 논의는 실종
  • 유일한 청년 평가위원 하차로 우려 확산
2026-06-1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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