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여행 하고 왔다”…이명박 前 대통령, 사면 후 첫 공개연설

“오지 여행 하고 왔다”…이명박 前 대통령, 사면 후 첫 공개연설

최재헌 기자
최재헌 기자
입력 2023-09-13 00:12
수정 2023-09-13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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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1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제주에서 열린 2023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3.9.12 [공동취재]
이명박 전 대통령이 1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제주에서 열린 2023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3.9.12 [공동취재]
“앞으로 2년은 (경제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힘을 모아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2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롯데호텔 제주에서 개최한 ‘2023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주목받았다. 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사면·복권된 이후 대규모 행사에서 연사로 나서기는 처음이다.

이 전 대통령은 정장 차림으로 원고 없이 단상에 올라 “수년동안 오지 여행을 하느라고 여러분을 볼 수가 없었다”며 “작년 연말에 긴 여행에서 돌아와서 지금 중소기업인들을 한자리에서 처음 뵙는다”고 말했다. 수감 생활을 빗댄 이 전 대통령의 농담에 일부에선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또 임기 초 터진 ‘광우병 사태’와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던 과정을 설명하면서 미국 300억 달러, 중국 300억 달러, 일본 300억 달러 등 총 9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었던 사실을 소개했다.

그러던 중 “그때는 중국하고도 잘 지냈던 것 같다”고 말했다가 “여기서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하면 요즘 분위기가 그러니까 자세한 이야기는 할 수 없고 암튼 세 나라 협조를 받아 국내외적으로 협력해 위기를 극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위기 때 어려움 극복에 큰 기여를 한 중소기업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저는 이제 정치하면서 표 얻을 일이 없으니까 형식적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고 마음에 있는 이야기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은 “금년, 내년 한 2년은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며 “여러분이 똘똘 뭉쳐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지금 세계 경제 어렵지만 극복 못할 위기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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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12일 오후 2023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이 열리는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에 도착해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과 인사하고 있다. 2023.9.12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2일 오후 2023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이 열리는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에 도착해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과 인사하고 있다. 2023.9.12 연합뉴스
개막식에는 이명박 정부에서 활동한 홍석우 전 지식경제부 장관과 백용호 전 청와대 정책실장도 함께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8일 사면·복권됐으며, 이후 간혹 공개 일정을 소화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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