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영접 홀대·면담 불발 논란… “中 의식” “외교 결례” 갑론을박

펠로시 영접 홀대·면담 불발 논란… “中 의식” “외교 결례” 갑론을박

이혜리 기자
입력 2022-08-04 22:44
수정 2022-08-05 03:5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대통령실 “의전 담당은 국회
美서 늦은 시간이라 영접 사양”
尹, 휴가 이유로 전화 회담만

우상호 “미중갈등 고려 이해”
하태경 “金의장이 사과해야”
‘논란 의식’ 국회 사무총장 환송

韓은 썰렁
韓은 썰렁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지난 3일 경기 평택시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해 필립 골드버그(오른쪽 네 번째) 주한 미국대사, 폴 러캐머라(세 번째) 주한미군사령관 등의 영접을 받고 있다.
주한 미국대사관 공식 트위터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휴가 나흘째인 4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만나는 대신 전화통화를 했다. 윤 대통령이 미국 의전서열 3위인 하원의장을 만나지 않은 것을 놓고 정치권에서는 ‘외교적 홀대’ 논란이 일었다.

전날까지만 해도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휴가 중이어서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아무런 접촉이 없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갑자기 두 사람이 오후에 전화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기자단에 공지했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오후 언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40분에 걸쳐 (미국 측) 펠로시 의장과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교위원장 등 하원의원 5명,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등과 ‘1+6’ 방식의 전화 회담을 가졌다”며 “윤 대통령과 (미국 측) 하원의원 간 일대일 현안 토론도 이어졌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미국 측 인사 여러 명과 통화하느라 통화 시간이 길어졌다는 얘기다.

이에 윤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 간 만남 불발로 보수층을 중심으로 외교 홀대 논란이 일자 긴급히 전화통화 일정이라도 잡은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최영범 홍보수석은 기자들에게 “주요 동맹국 의회의 수장이 방한한 만큼 직접 면담을 하기는 어렵더라도 전화로라도 인사와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양국의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윤 대통령이 오늘 아침 일찍 (전화 회담을) 타진했고 펠로시 의장도 감사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日은 외무상 부대신 환대
日은 외무상 부대신 환대 펠로시 하원의장이 4일 일본 도쿄 외곽의 훗사 요코타 미 공군기지에서 오다와라 기요시 일본 외무상 부대신(차관)의 환대를 받고 있는 모습.
도쿄 로이터 연합뉴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은 것은 대만 문제를 놓고 미중 관계가 험악해진 상황을 고려한 고육지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시각에 대해 최 수석은 “모든 것은 우리 국익을 총체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며 “한미동맹 관계를 최우선에 둔다는 입장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고 분명하다”고만 답했다.

전날 펠로시 의장 입국 시 한국 측 인사가 영접을 나가지 않아 썰렁했던 것과 관련해 최 수석은 “펠로시 의장의 방한에 따른 의전은 국회가 담당하는 것이 외교상·의전상의 관례”라며 “국회 의전팀이 영접을 나가려 했는데 미국 측이 늦은 시간에 더군다나 공군기지에 도착하는 점을 감안해 영접을 사양했다”고 했다. 주한미국대사관은 “미국 정부 고위급 인사 방한 시 한국 외교부와 긴밀히 협조해 의전 관련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미 하원의장의 의전 파트너는 국회”라며 김진표 국회의장이 펠로시 의장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을 의식한 듯 이날 펠로시 의장이 출국한 경기 오산 미 공군기지에는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이 환송을 나갔다.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은 것에 대한 정치권의 평가는 엇갈렸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동맹국 미국의 의회 일인자가 방한했는데 대통령이 만나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대학로 연극을 보고 뒤풀이까지 하면서 미 의회의 대표를 만나지 않는다는 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라고 했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서울시의회 노성철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22일 동작구청이 주관한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주요현황 간담회’에 자리를 함께하고, 구의 핵심 사업 추진 현황과 2027년도 서울시 예산 확보 방안을 머리 맞대어 논의했다. 동작구 지역구 서울시의원 4명을 초청해 진행된 이번 간담회 자리에는 동작구청장을 비롯해 관련 국·과장급 간부들이 다수 참석하여 주요 현안의 경과를 공유하고 서울시 차원의 재정 지원 필요성을 집중 설명했다. 특히 동작구청 측이 관내 시의원들을 일제히 초청하여 시비 지원이 시급한 사업들을 총망라해 브리핑하고 협조를 공식 요청한 것은, 지난 민선 8기 지방정부 체제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이는 산적한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고 서울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구청 차원에서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협치를 도모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 의원은 동작구청이 서울시에 시비 지원을 요청한 사업 가운데 상도1동과 사당3·4·5동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 상황과 예산 확보 가능성을 점검했다. 주요 사업은 ▲상현중학교 옹벽 정비 및 도로 개선 10억원 ▲까치산 무장애숲길 2단계 조성 18
thumbnail -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반면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미중 갈등에 너무 깊이 빠져들지 않는 측면의 고려라면 비판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했고, 김의겸 의원도 “윤 대통령을 칭찬하게 될 줄은 몰랐다. 펠로시를 슬쩍 피한 건 ‘유일하게’ 잘한 일”이라고 했다.
2022-08-05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