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토] 배현진 “최고위원 사퇴”

[서울포토] 배현진 “최고위원 사퇴”

입력 2022-07-29 10:41
수정 2022-07-2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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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배현진 최고위원은 29일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80여일이 되도록 저희(국민의힘)가 속시원한 모습으로 국민들께 기대감을 총족시켜드리지 못한 것 같다”며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지도부내 첫 사퇴 선언이다. 이를 계기로 이준석 대표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 이후 ‘권성동 원톱’ 체제로 정비되며 잠잠해지는 듯했던 당 지도체제 관련 논의가 다시 불붙을지 주목된다.

친윤(친윤석열)계 초선인 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주재로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비공개 최고위 간담회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배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그동안 많은 애정과 열정으로 지적해주셨던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굉장히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그런 많은 말씀들에 대해 깊이 통감하고 있다”며 “마땅히 책임져야 하고 끊어내야 할 것을 제때에 끊어내지 않으면 더 큰 혼란이 초래된다고 생각한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 개인이 지도부 일원으로서 책임지는 모습도 보여드려야 할 때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민들께서 저희 당에 대통령과 새 정부, 지방선거 승리라는 감사한 선물과 기회를 안겨주셨는데 그 기회에 200%, 단 100%도 만족스럽게 충족시키지 못했던 점에 대해 부족함에 대해 너무나 깊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전날 밤부터 배 최고위원이 최고위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요구하며 사퇴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배 최고위원은 이준석 대표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 이후 ‘권성동 대행 원톱 체제’로 정리한 당 지도체제를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배 최고위원의 사퇴에도 곧바로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기는 쉽지 않은 상태다. 비대위 체제가 되려면 당연직 최고위원을 포함해 총 9명의 최고위원 중 과반이 사퇴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배 최고위원 외에 다른 최고위원들이 사퇴 의사를 밝힌 사례는 없다.

배 최고위원은 이날 ‘다른 최고위원들과 사퇴 문제를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갑자기 결정한 건 아니다. 오랫동안 이준석 대표의 공백사태, 궐위가 생길 때부터 고민을 해왔다”며 “고민의 순간은 길었지만 오히려 결단하고 국민들께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시점이 많이 늦은 것 같아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누구 한 사람이라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때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런 발언은 권 대행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다만 배 최고위원은 ‘사퇴 이후 당 지도체제가 어떻게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등 다른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간담회 종료 후 조수진 최고위원은 기자들에게 “제가 분명히 ‘비대위로 가려면 전원이 사퇴해야 하는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드렸고 여기서도 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조 최고위원 측은 이날 연합뉴스에 “지난해 6·11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이후 당을 위해서 언제든 헌신하고 희생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간담회 후 기자들에게 “총사퇴 얘기는 없었고 배 최고위원 혼자 사퇴한 것이다. (배 최고위원 사퇴가) 들불이 될지 쪽불이 될지 모른다”면서 “나는 (최고위원) 안 그만둔다.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가 안정화로 접어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게 당헌당규에 명시된 게 없어서 정치권에서 오래된 싸움거리이고 해석의 문제인데, 대법원 판례는 (최고위원이) 총사퇴해야 최고위 기능 상실로 본다”며 “1명이 남아도 원칙적으로는 최고위가 유지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대행은 간담회 후 기자들이 배 최고위원의 사퇴에 대한 입장 등을 묻는 말에 답변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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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권 대행은 이날 최고위에 국민의당 몫 추천 최고위원 2인(국민의힘 정점식 의원,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을 임명하기 위해 당헌 개정을 하기 위한 전국위원회 개최 안건을 올려 처리하려 했으나,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안건 상정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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